자전거와 함께 유학생들의 발이 되어주던 오토바이에 대한 집중단속이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다.
11월 1일부터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에 대해 집중단속이 시작되면서 유학생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편하고 신속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했고, 대다수의 학교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유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1월 1일 이후 집중단속이 실시된 이래로 이런 모습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전에도 유학생들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불법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단속은 매우 간헐적이었고, 최근처럼 심했던 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주말 저녁 유학생들이 자주 찾는 거리를 가로막아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들을 모두 압수하는 모습은 이 단속에 대한 경찰들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집중단속에 대해 오토바이를 이용하던 많은 유학생들은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어려운 유학생활에서 적은 용돈을 쪼개어 장만해 애지중지하던 오토바이를 뜬 눈으로 빼앗긴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반응들이다. 특히 갑자기 이렇게 단속이 강화된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애초에 불법인 오토바이를 억지로 탄 것이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학교부근에 너무 많은 오토바이들의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등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이번 집중단속이 반갑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단속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유학생들이 생기지 않기를 빌어본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조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