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03'省道를 따라 진화시를 관통하면 이우를 지나 진화시내를 가로지르는 진화(金华)강이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깔끔하게 조성된 `金华开发区' 공단이 나온다.
그 공단의 주 도로를 약 1㎞쯤 들어가서 좌측편으로 `항우자동차부품제조유한공사(航宇汽配制造有限公司)'가 있다.
이 공장은 2004년 한국에서 같은 일을 하다가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에 진출을 모색하던 강명구(姜明求) 사장에 의해 설립된 합자기업으로 총 투자액은 150만 불이며 중국측은 영업 쪽을 맡고 강사장은 생산기술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 공장을 비롯 우즈베키스탄에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사장은 다국적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이곳 진화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요제품은 자동차 소음기로 현재는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현대자동차와 중국내 3위 업체인 `동펑치처(东风汽车)' 등에 납품이 하고 있다.
강사장은 생산규모를 늘려 한국 쪽에도 공급하기 위해 진화시 외곽에 별도로 약 2만7천여 평방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공장을 일부 신축하여 한국쪽에 공급을 시작하였다.
이 신 공장은 중국합자기업과는 별도로 600만불 투자 독자기업으로 설립되어 한국과 제3국 수출만을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여 영업에는 문제가 없으나 한국인도 거의 없고 가족들과도 떨어져 지내는 관계로 외로움이 가장 큰 불만*이라는 강사장은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또 한 명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김광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