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모조품 등 불량 제품을 생산ㆍ수출한 장난감 업체 700여곳을 적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4개월 간 유해성 장난감ㆍ치약 등 각종 수출용 제품 생산업체를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광둥성 정부는 이날 웹사이트에서 "조사 대상 업체 1천726개 가운데 764개의 수출면허가 이미 취소 혹은 정지된 상태였다"며 "기준치 이하의 제품을 만든 탓"이라고 밝혔다. 690개 업체에 대해서는 품질과 공장 시설을 개선토록 조처했다.
당국이 광둥성 소재 완구업체를 조사한 것은 지난해 광둥성의 완구 수출 물량이 중국 전체에서 80%나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재 광둥성에 5천여개 장난감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지난해 생산 규모는 1천219억위엔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29일 오염된 식품ㆍ의약품ㆍ농산물을 대량 생산ㆍ유통시킨 업자 774명도 검거하는 등 중국 제품의 안전 문제 해결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완구 2천100만여개를 리콜하면서 중국산 장난감의 안전성은 국제 사회에서 계속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