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덧 겨울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하늘하늘 불어오던 어느 날, 무석한국학교 학생들은 가을을 맞이하여 떠나는 체험학습에 들떠있었다. 이번 가을 나들이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서 저학년은 창저우(常州)의 `공룡공원'으로 일일 체험, 고학년은 상하이로 1박 2일 동안의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10월 24일 체험학습 당일, 무석한국학교 스쿨버스에 올라타는 학생들의 가방은 김밥과 과자로 가득하고, 마음은 풍선 마냥 부풀어 올라있었다. 창저우의 공룡공원으로 떠나는 저학년들은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를 잘 견뎌내며 공룡공원에 도착했다. 막 공룡공원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도 모두들 비옷을 걸쳐 입고도, 마냥 기쁜 마음으로 공룡박물관을 관람하고, 공룡공원에서 개최하는 공연도 구경하며, 저학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타는 등 오랜만에 느껴볼 수 있는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마음에 나 또한 꼭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상하이로 떠난 고학년들은 상하이 과학박물관을 방문하여 과학 기기들을 관람하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과학관에 배치되어 있는 게임 등을 즐겼다. 1박 2일에 조금 힘들 것 같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중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며 잠시나마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1박 2일의 여행은 솔직히 그다지 위험하다거나 힘들지 않은 일정이지만, 중국에서의 1박 2일의 여행 혹은 하루의 일정이라도 한국보다는 조금 더 부모님들의 걱정이 앞서는 그러한 여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석한국학교 학생들은 아무 문제 없이 오히려 한국에서 보다 더 재미있고, 추억에 남게 될 것 같은 여행이라면서,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중국의 문화를 더욱 많이 체험하고, 많이 배우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점점 더 성숙해져 가는 무석한국학교 학생들의 이러한 예쁜 마음이 꼭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길로 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