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와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도 축구 열기에 예외는 없는 듯 하다.
각 학교의 한국 유학생들끼리 팀을 구성해서 학교끼리 대항도 하고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많은 팀들 중 이번엔 복단대학교 축구동아리 `자유'의 주장 김두희(복단대 2년)씨를 만나보았다.
Q: 자유팀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복단대학교 자유축구팀 주장 김두희입니다. 일단, 저희 자유축구팀 소개를 간단히 해보겠습니다. 저희팀은 다른 팀과 달리 남다른, 좀 색다른 전통의 팀입니다. 처음엔 자유라는 이름 말고 다른 이름으로 팀을 시작한 이래로 정식동아리가 아니라는 차별과 무시를 당하면서도, 지금은 어느덧 선수 43명, 매니저 7명이라는 다수의 팀원들로 구성된 명문 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저희팀은 복단대학교 본과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신입부원의 첫번째 요구사항이 축구에 대한 열정인만큼 열정만큼은 그 어느 팀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Q: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A: 축구 동아리인만큼 저희는 축구가 주 활동입니다. 하지만, 축구 이외에 주중에도 팀원들끼리 자주 모여서 풋살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 등 팀의 결속력을 높이고자 정기적은 아니지만, 자주 만남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합은요?
A: 제가 자유팀에 들어온지 벌써 1년이 지나고 어느덧 주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은 상해 한국교민대회입니다. 2007년 상반기에 상하이 한국교민운동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팀 외에 6팀이 출전을 했고, 예선과 토너먼트를 거쳐서 저희 팀은 3위에 입상하였습니다. 7팀 중에 3등이면 뭐 그리 대단하지도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팀이 성장해왔던 과정과 수많은 대회 중에서 얻은 첫 트로피이기 때문에 그 3등의 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Q: 여타 축구팀들과의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자유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A: 자유팀만의 특징이라면 말 그대로 팀 분위기가 매우 자유롭고 편안합니다. 신입부원들도 금방 같이 웃고 떠들고 즐겁게 공을 찰 수 있고, 흐름에 금방 적응합니다. 40명이 넘는 인원인데도 불구하고 개개인 모두가 친분이 두텁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모인 어떤 인간들의 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Q: 주장으로써 앞으로의 다짐이나 포부가 궁금하네요.
A: 지금의 자유팀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자유팀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리라 생각합니다. 팀원들에게도 항상 저희 자유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팀에서 노력해달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꼭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만큼 저희팀이 성장해 왔구요. 그래도 욕심이 있다면 팀 규모나 각종대회 입상도 중요하지만, 팀에 대한 애정, 축구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주장으로써 팀의 중심에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자유 파이팅!''
▷복단대 유학생기자 신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