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김인수 공연기획단장 "전통문화를 어린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문화의 올바른 계승을 위한 첫걸음이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국악을 전하기 위해 올해도 상하이를 찾은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김인수 공연기획단장은 유아국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02년부터 상하이와 인연을 맺게 된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는 지난 1주일간 엔젤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우리 악기와 춤을 가르치고 마지막 날인 15일(토) 엔젤유치원 1층 대강당에서 그 동안 닦은 실력을 뽑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상하이에서 외롭게(?) 추석을 보낼 교민들에게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선보였다. 국악한마당에 참석한 교민들은 외국에서 보내는 명절을 우리 국악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 하며, 우리 아이들이 우리 옷을 입고 우리 가락에 맞춰 재롱을 피우는 공연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인수 단장은 "한국에서도 여러 유아교육기관과 단체에 국악교육을 위해 출강을 하고 있지만, 특히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상하이엔젤유치원 아이들에게 우리 악기를 하나씩 가르치며 우리 박자를 알리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계속 엔젤유치원을 다녔던 아이들은 작년에 왔던 국악지도 선생님들을 기억하고 반가워할 정도다. 선생님들도 5년간 이어온 상하이 어린이들과의 인연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짧은 시간에 아이들이 채득하도록 지도해야하므로 배우는 아이들이 힘겨워하기도 하고, 때론 장구를 잡은 아이들의 손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모든 배움과 가르침의 과정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느새 국악과 친근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국악에 대한 교육은 해외에 거주하게 되면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 생활속에서 꾸준히 되새겨 주는 어른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교육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김 단장은 부모들이 직접 전래동요를 부르고 생활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을 우리 가락을 넣어 놀이화 시키는 것보다 더 큰 유아국악교육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이 먼저 국악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어디선가 들리는 `아리랑'에 뭉클해지고 교민 행사때 보이는 `태극기'에 애국심이 불끈 솟는 그런 외국생활. 우리 고유문화를 느끼기 힘든 상하이에서의 명절에 느끼는 허전함. 이는 추석을 앞두고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교민들을 위해 국악한마당을 선사한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가 더욱 고마운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