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CCC중국어 전문학원 김은희원장
중국에 산다고 중국어가 저절로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중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남들은 쉽게 익히는 것만 같은 중국어가 결국 보이지 않았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중국어를 배우려 선생님을 찾으려면 여기가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원하는 선생님 찾기가 어렵다.
한국인과 다른 중국인의 언어습관에 맞춰 명쾌하게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하이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까지 어루만져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중국어 전문학원이 생겼다. 베이징 CCC 중국어 전문학원 김은희 원장을 만나 보았다.
중문과 졸업 후, 베이징 중국 인민대학에서 중국 현대사를 전공한 김은희 원장은 그동안 베이징과 한국에서 통번역은 물론 중국어 저서집필, 중국어 교육에 힘써왔다. 그 동안 중국어를 효율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 재미있으면서도 창의성과 다양성을 고루 갖춘 중국어 교육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수업 방식은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함께 지도한다. 또한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중국어 수업 시 늘 소리 내어 읽도록 지도한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은 낯선 자기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발음 교정은 물론 자신감까지 고취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실제적 활동 프로젝트로 실생활에 필요한 상황을 직접 쓰고 외워 상황을 연출하게 하여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목표의식이 있어야 실력이 향상된다*는 그녀는 그래서 공부를 할수록 목표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학습 프로그램을 짰다. 중국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HSK에서도 마찬가지로 단계별로 기초를 확실하게 닦도록 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바뀌는 HSK의 작문, 회화(구술)의 도입은 중국어에 대한 감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좋은 급수를 얻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중국어 전문 학원이지만 그러나 어린이 중국어 수업은 영어 원어민 수업까지 함께 한다. 상하이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인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습득에 대한 실제적인 고민 속에서 나온 학습 프로그램인 것이다.
상하이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상하이만의 특수성을 감안한 베이징 CCC의 노력인 것이다.
중국어에 대한 한국인들의 갈증을 속시원히 풀어 줄 수 있는 학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나영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