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미싱공업㈜ 상해대표처 권국희대표
늘, 어느 자리에서나 빛이 나는 사람이 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사람들을 챙기며 사회의윤활유가 되는 그런 사람 말이다.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주변사람들까지 흥겹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 권국희씨를 만나보았다.
한국에서 흔히 부라더 미싱으로 알려진 유니콘 미싱공업㈜ 상해대표처 대표로 유니콘 미싱공업의 유일한 여성 지사장이자 최장수 해외 지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상해지사 대표 외에도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여성부 국장, 주상해한인여성경제인회 총무, 복단대 한국유학생동문회 부회장까지 연 2년째 1인4역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권국희대표가 유니콘미싱공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7년부터이다. 수교이래 97년 복단대학교 본과 1회 졸업생으로 졸업 후 현지 채용으로 유니콘미싱공업에 입사 한 것. 입사한 이듬해인 98년, 정식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음과 동시 지사장으로 일하였다. 1인 지사로 출발했던 상해대표처는 현재 12명의 직원이 함께 하는 회사로 발전하였고, 중국시장의 전초지였던 상해대표처의 활약으로 유니콘미싱공업은 청도법인과 광동 A/S센터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의 모든 것이 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룰 수 있었다*는 그녀는 처음 유니콘에 입사했을 때 재봉기계에 대해 잘 몰라 기계를 분해 해서 매 부속 하나하나에 중국어를 써 놓고 이름을 외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또한 일단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계를 잘아는 분들을 만나러 근처인 절강,강소성 지역의 한국업체의 공장을 찾아 8위엔~10위엔 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매달 순회 방문을 했다고. 처음엔 수위들이 공장 진입을 못하게 잡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고 꾸준히 인사 하러 다닌지 3년 정도가 되자 권대표의 방문을 귀찮아하던 사장님이나 구매 담당자들이 먼저 권대표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에야 영업의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그녀의 영업 무기는 바로 가족 같은 친밀감. 접촉하는 모든 사람은 가족이 될 정도로 부인, 자녀 등 주변인물과 친하게 지내며 서로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그녀는 당시 맺은 관계가 지금까지 계속 될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지금도 공장 방문을 할 때면 수위나 청소하는 사람들의 선물을 먼저 챙긴다는 그녀이기에 맺을 수 있었던 꽌시이리라. "생의 최고의 모든 자산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는 그녀의 소망은 이제껏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왔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고 싶다는 것.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그녀이기에, 그녀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부자다.
▷나영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