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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환자의 작은 소리도 귀기울려 들어주고파

[2007-08-21, 01:03:09] 상하이저널
입추가 지나자 불어온 살랑거리는 바람을 안고 `상해한방병원' 비만·갱년기 Clinic 박혜원 중의사를 만나러 가는 길은 무척 즐거웠다.

박혜원 중의사는 1999년, 46세의 늦은 나이에 상하이 중의대에 입학하여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는 중의 공부를 시작하여 의사고시에 합격 한 후, 대학원 석사(연구생) 과정까지 마치고 현재 상해한방병원(전 자생한방병원)에서 비만·갱년기 Clinic 진료를 담당 하고 있다. `때를 놓쳐서', `나이가 많아서' 라는 이유를 핑계로 시작 자체를 주저하던 상하이의 타이타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 인생의 큰 스승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인은 정작 “친구를 잘 만나 공부를 시작하고, 마칠 수 있었다”며 공부하는 내내 큰 힘이 되었던 친구 조민형씨와 힘들어 할 때마다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남편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비만, 갱년기, 우울증에 대한 클리닉은 박혜원중의사가 중의를 공부 하면서부터 관심을 가졌던 분야로 석사논문 주제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 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 목이 뻣뻣해지고 잠을 못 자고 괜히 우울 해지는 사람들이 생겨 자연스럼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약을 지어주거나 침을 놔주며 갱년기나 우울증에 대한 임상경험까지 쌓게 되었다고 소녀처럼 웃는다. 비만에 대한 치료도 마찬가지. 비만은 온몸의 기가 순환되도록 침과 약으로 음양의 순환을 다스린다. 특히 상하이는 기후 자체가 습하여 몸 속의 습을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혜원 중의사의 소망은 “다른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그래서 그녀는 환자를 가족처럼 따스하게 대한다. 환자의 작은 소리도 온 정성을 다해 귀 기울여 듣고, 막힌 곳을 뚫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듯 환자 치료를 향한 그녀의 노력과 정성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학교 공부와 별도로 벌써 5년째 매주 일요일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롱화의원 침구과에서 침을 배우고 임상경험을 쌓고 있는 모습은 다양한 공부를 통해 환자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그녀의 굳은 의지의 소산이리라. 상하이 생활이 살만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런 분들이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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