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P 칼럼] 백일해 기침,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6배 증가

[2024-11-22, 13:27:47] 상하이저널
DR.SP 황동욱 박사의 예방의학 이야기 48

최근 한국과 동북아 전역에서 백일해(百日咳) 환자가 급증하며 부모님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백일해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최대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며, 숨을 들이쉴 때 ‘훕(whoop)’ 소리가 나서 영어로는 ‘whooping cough’라고 부른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억제되었던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백일해에 더욱 쉽게 노출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백일해 환자 수는 512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6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억제되었던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이번 유행 주기에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의학적 관점에서 본 백일해의 발생 원인

중의학에서는 백일해의 원인을 단순히 세균 감염으로만 보지 않는다. 질병 발생의 요인을 외부 환경과 내부 체질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하며, 백일해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외부의 자극과 체내 면역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본다.


1.외감풍사(外感風邪)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풍한(風寒, 찬 기운)’이나 ‘풍열(風熱, 더운 기운)’ 같은 요인이 체내로 들어와 호흡기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기침이 발생하며, 지속적인 자극으로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약해져 백일해와 같은 만성적 기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팬데믹 동안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외부 공기와의 접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진 것도 한 원인이다.

2.폐기허약(肺氣虛弱)
현대인의 생활습관, 환경 오염,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폐의 기능을 약화시켜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폐기허약으로 인해 백일해와 같은 질환에 더욱 취약해지기 쉽다.

중의학적 치료법

백일해를 중의학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침 증상 완화, 폐기 보강, 면역력 증진의 세 가지 방면에서 접근한다.

1.한약 처방
기침을 줄이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청폐산이나 소청룡탕 같은 처방이 사용된다. 아이들의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할 때, 폐와 호흡기를 보호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 적절한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침구 치료
침구 치료는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호흡기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3.온열 요법 및 기공
백일해가 오래 지속될 경우,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온열 요법과 함께 기공 수련을 통해 폐와 기운을 강화할 수 있다.

4.식이 요법 및 생활 습관 관리
아이들의 기침을 예방하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특히 배, 감초, 도라지 등은 폐를 촉촉하게 해주는 식재료로,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청결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 폐에 부담을 주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

중의학적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

중의학에서는 신체의 균형과 면역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 특히 백일해와 같은 감염병은 면역력의 약화와 호흡기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면역을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하이 교민 여러분께서는 자녀들이 백일해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평소 예방에 힘쓰고, 필요시 중의학적 접근법을 고려해 보기를 권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주의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밝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교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황동욱 의학박사(Dr.SP CEO)

- 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上海古北平和门诊部韩国部代表院长
- 푸동, 푸서 월드패스 국제의료 한국부 대표
- 상하이 호프통증클리닉 통증센터 센터장
-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불면증심리학 전문의)
- (전)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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