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주택 공적금(公积金, 공동 적립금) 개인 주택담보대출 정책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17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적금관리중심은 이날 발표한 ‘상하이시 주택 공적금 개인 주택담보대출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에서 공적금 개인 대출의 최저 선수금 비율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주택 공적금은 중국의 사회 보장 제도 중 하나로 고용주와 근로자가 각각 일정 비율의 금액을 적립하여 주택 구매, 임차, 인테리어, 건설 등 주거 관련 비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적립형 주택 기금이다.
‘통지’는 ▶개선형 2주택으로 인정되는 경우 최저 선수금 비율을 25%로 조정하고 ▶개선형 2주택으로 인정되면서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피엔구(临港新片区) 및 자딩, 칭푸, 송장, 펑센, 바오산, 진산 등 6개 행정구 전역에 위치하는 경우, 최저 선수금 비율을 20%로 조정한다고 명시했다. ‘통지’는 10월 18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달 29일 부동산 신규 정책인 ‘후칠조(沪七条)’에서 첫 주택과 2주택의 상업용 개인 주담대 최저 선수금 비율을 기존 20%, 35%에서 각각 15%, 25%로 낮추고 차별화 정책을 적용하는 지역의 2주택 최저 선수금 비율을 20%로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택 공적금 2주택 대출 최저 선수금 비율도 이에 따라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옌위에진(严跃进) 상하이 이쥐부동산 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상하이시 공적금관리중심이 발표한 정책 조정은 며칠 전 내놓은 임대 주택 공적금 정책 조정과 유사한 방향으로 시민의 주택 구매 의향을 지원하려는 의도”라면서 “개선형 주택 수요 추세에 따른 공적금 정책 완화는 주택 구매자들이 공적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거 개선 수요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주택 구매에 유리한 시기로 정책 차원의 지원 강도가 높아져 상업 대출, 공적금 대출을 막론하고 최저 선수금 비율이 낮아져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다”면서 “10월 이후 일련의 부동산 정책 실시로 부동산 시장은 하락을 멈추고 안정세로 돌아가고 있으며(止跌回稳)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명확한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10월 16일 기준 상하이 중고 주택 거래량은 1만 337건으로 국경절 이후 상하이 중고 주택 거래량은 하루 평균 91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