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이 최고” 한·일 소비자 14%만 중국 전기차 관심

[2024-10-15, 08:09:16]
[사진 출처=신화사(新华社)]
[사진 출처=신화사(新华社)]
한국과 일본 소비자의 중국산 전기차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전첨망은 글로벌 전략 컨설팅 업체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 소비자 가운데 14%만 중국산 전기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아서디리틀이 전 세계 1만 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자동차 공유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이 가운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국가 및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본토 소비자 중 90%가 중국산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하면서 자국산 전기차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소비자가 각각 73%, 65%로 높은 구매 의사를 나타냈고 인도에서도 응답자 중 58%가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전통 자동차 강국이 다수 포진해 있음에도 중국산 전기차에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1%에 달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구매 의사를 나타낸 소비자가 전체의 29%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산 전기차 구매에 가장 회의적인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소비자 가운데 14%만 중국산 전기차 구매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국 소비자의 국산차 브랜드 충성도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 8월 일본 자동차 시장 판매 순위에서 상위 10위는 모두 자국 브랜드였다. 이 밖에 상위 20위 안에 BYD(比亚迪)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테슬라도 포함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도 비슷한 상황으로 현대, 기아 자동차가 1, 2위를 차지하고 테슬라 등 해외 브랜드가 그 뒤를 다투는 양상을 나타낸다.

반면, 중국 소비자 다수는 한국과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특히 일본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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