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온라인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가 스마트폰 태그 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내놓았다.
8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8일 열린 오픈데이에서 상점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바로 결제가 완료되는 ‘펑이샤(碰一下)’ 기능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알리페이 사용자는 결제 QR코드 스캔 없이 더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서 알리페이 앱을 실행한 뒤 결제 코드를 제시하거나 결제 QR코드를 스캔해야 했지만 ‘펑이샤’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한 뒤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결제 소요 시간이 기존 3초에서 1초로 단축된 셈이다.
두 결제 방식은 모두 바코드 결제에 속하나 기존 방식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새로운 방식은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단, 두 방식의 안전성은 같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결제 방식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을 모두 지원하며 최신 버전의 알리페이 앱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해당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상하이, 청두, 우한, 창사, 항저우, 푸저우 등 6개 도시의 2300개 브랜드와 상점이 알리페이 ‘펑이샤’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차오스루(曹世如) 홍치(红旗) 프렌차이즈 총경리는 “펑이샤 기능은 결제를 비롯해 매장 회원 가입과 로그인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했다”면서 “실제 매장 신규 회원의 평균 가입 시간은 기존 1분에서 3초로 단축됐으며 매장에 ‘펑이샤’ 기능을 지원한 지 2주 만에 회원 거래 주문이 38% 급증했다”고 말했다.
리자자(李佳佳) 알리페이 부총재는 “혁신적인 ‘펑이샤’는 사용자의 결제 편의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더욱 개방적인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상점의 디지털화 경영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고객과 상점 모두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