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호텔 가격 저렴해졌다

[2024-07-02, 22:08:56]
중국 여름방학이 본격 시작된 지난달 29일과 30일 국내 여러 관광지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리면서 연간 가장 긴 관광 성수기의 시작을 알렸다고 2일 재신망(财新网)이 보도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국내 관광지 호텔, 항공권 제품 검색 열기는 전년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방학 관광 키워드는 단연 가족, 학생 여행이었다. 실제 씨트립에서 올해 여름방학 국내 여행길에 오른 여행객 가운데 가족 단위가 약 48%이었고 해외 여행객 중에서는 절반을 웃도는 52%에 달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 최소 두 번의 성수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통청(同程) 여행사는 올해 두 번째 성수기는 본격 여름 휴가철인 7월 말부터 8월 초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세 번째 정점은 개학 시즌인 8월 말부터 9월 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전면 해제된 지난해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했던 항공권은 올해는 충분한 공급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취날(去哪儿) 빅데이터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 올해 여름방학 국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떨어졌고 3성급 호텔 가격도 1박 기준 평균 8% 저렴해졌다.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권, 호텔 평균 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22%,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항공권 사전 예매 주기가 짧아지면서 더 빨리 예매할수록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는 현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취날 데이터에 따르면, 5시간 고속철도권 중·단거리 여행의 항공권 사전 예매 주기는 일주일 이내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서북, 서남 등에 다수 포진했다. 씨트립에서 동북, 서남 지역 관광 예약은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40%, 25% 급증한 가운데 여름철 인기 관광지인 서북 지역 여행 관광 예약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통청 여행사는 올해 여름 여러 지역에서 극단적인 고온 현상이 평년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6월 중순부터 구이저우, 신장, 티베트, 칭하이, 헤이롱장, 지린 등 피서지 인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관광도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1일 기준, 취날 플랫폼에서 발권한 국제선 항공권은 전년 대비 1.5배 급증해 2019년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기 목적지 가운데 9곳은 아시아 지역으로 특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비자 면제 국가의 여름방학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2.3배, 2.1배,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해외여행 열기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씨트립에서 여름방학 10대 해외 인기 목적지 중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장거리 노선이 5곳이 포함됐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올림픽 경기로 유럽을 향하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씨트립에 따르면, 올여름 프랑스 관광 예약은 80% 증가했고 독일 예약은 1.5배 증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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