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소후(搜狐)] |
지난 6월 상하이의 일부 쇼핑몰에서 주차비 결제를 위해서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상하이시당국에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후 7월 말부터 상하이시 대형 쇼핑몰 그룹에서는 별도의 계정 팔로우나 개인 정보 제공 없이 순수하게 주차비만 결제할 수 있는 이른바 ‘클린 QR코드’를 사용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7월 21일 상하이시왕신반(网信办, 상하이시 네트워크 안전과 정보화 위원회)는 요우이청(又一城), 허성후이(合生汇) 두 쇼핑몰 관련 책임자를 불러 상담을 했고, 그 뒤 두 쇼핑몰은 바로 클린버전 QR코드를 출시했다. 7월 27일 바이렌그룹(百联) 그룹은 산하 18개 쇼핑몰의 주차장을 대상으로 클린버전 QR코드 사용을 시작했다. 7월 31일 기준 상하이 전역의 64개 쇼핑몰에서 이미 해당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계속해서 클린버전을 사용하는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열렬히 ‘환호’였다. 별도의 계정 팔로우나 개인정보 제공없이 차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미 sns상에서 해당 버전을 사용한 쇼핑몰 목록이 화제가 되거나 호평이 쏟아졌고, 아직 도입하지 않은 다른 쇼핑몰도 대세에 합류할 것을 희망했다.
“드디어 계정 팔로우 없이 주차비를 결제할 수 있다”, “너무 편하다. QR 스캔하고 결제까지 1초면 끝이다”, “다른 도시에서도 빨리 도입했으면 좋겠다”, “전국 쇼핑몰 주차장을 조사해서 모두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다”라면서 가장 먼저 도입된 상하이를 부러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연동시킨 정보는 어떻게 처리되나?”, “영수증 발급할 때에는 아직도 계정을 팔로우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자판기에서 음료수 살 때 조차도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할 때가 있다” 라면서 기존의 제공한 개인정보 처리 및 주차장 이외에도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 인터넷 위법과 불량정보 신고센터에서는 만약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또 다른 위법 사항을 발견할 경우 WWW.SHJBZX.CN이나 12315, 12345, SHJBZX@126.COM 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