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상하이시의 단수 공지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1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11일 상하이 수도공급처는 수도관, 물탱크 청소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도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8월 말부터 일부 언론에서는 올 여름 계속된 가뭄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장강 유역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피해가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오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수를 알리자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그러자 11일 상하이시 수무국(上海市水务局)은 상하이 수무해양 공식 웨이신 계정을 통해 “상하이시 수도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상하이 장강 유역 초입에는 9월 초부터 염수 유입이 확인되었고 상하이시는 수질 검사를 강화하며 과학적으로 물탱크 운영을 조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하이시 수돗물 수질은 기준치에 부합하고 생산과 공급 모두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염수 유입은 일종의 자연적인 수문 현상(물의 각종 변화와 운동 현상)으로 태양이나 달이 지표면의 해수를 끌어들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담수 하천의 양이 부족하면 바닷물이 역류해 하천 수역이 변하면서 염수를 형성한다. 장강삼각주와 주강삼각주 주변에 염수가 유입될 경우 주변 주민들의 생활, 공업 생산, 농업 관개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8월 장강 유역은 계속된 가뭄으로 물 유입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게다가 9월 두 번의 태풍을 겪은 후 바닷물이 장강 유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하이시는 최대한 기존에 비축한 수자원으로 대체해 장강 입구의 물탱크 사용량을 최소화시켜 상하이시 수돗물 공급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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