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화상 70%가 액체에 의해
화상은 발생원인에 따라 열상화상, 접촉화상, 화학화상, 흡입화상, 전기화상, 마찰화상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도 뜨거운 액체나 불 등으로 인한 열상화상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특히 어린이 화상의 70%가 뜨거운 액체에 의해 일어난다. 그 다음으로 발생 빈도가 높은 화상은 열을 가진 고체에 접촉하여 피부가 손상되는 접촉 화상이다. 특히 겨울철 남녀노소 많이 사용하는 핫팩이나 전기장판 등 사용시 장시간 또는 고온 상태에서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해 저온화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화상, 초기 대처에 따라 예후 달라져
화상은 발생 면적과 깊이, 증상에 따라서 1도에서 4도로 구분한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화상의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하고 피부 조직의 손상뿐 아니라 신경 근육 인대 뼈 조직까지 화상의 영향이 끼치게 되며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치료에 더 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진다.
대부분의 화상은 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하는데, 초기 대처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올바르고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진행해야 한다. 화상을 입게 되면 가장 먼저 화상을 유발한 원인과 환경에서 벗어나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30분정도 환부를 깨끗하게 식혀야한다.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은 혈액순환을 수축시켜 오히려 조직의 손상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으므로, 얼음물로 식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기를 식힌 후, 물집이 있을 경우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환부를 깨끗한 거즈나 마른 수건으로 감싼 후 외부 자극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화상 민간요법, 피부 손상 악화시켜
화상을 입은 후 신속하게 치료를 받으면 피부 괴사나 감염 등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다. 조직의 손상 여부를 체크하고, 감염을 방지하는 치료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주었다면, 피부가 재생 및 보호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상 후 미흡한 대처 또는 민간요법은 피부 손상을 더 악화시키거나 2차감염, 비후성 반흔이나 색소 침착, 구축성 창상 등과 같은 후유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화상이 발생하고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는 환부에 올바른 처치와 드레싱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피부가 약한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 화상 발생 후 빠른 시간안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흉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피부손상 심하면 피부이식∙재건술 고려
급성기의 치료가 끝나면 레이저 또는 고주파시술, 흉터 주사, 재생을 유도하는 주사치료, 흉터 내 지방이식 및 필러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피부 재생 유도 및 흉터 개선이 가능하며, 피부 손상 정도가 심각하거나 면적이 넓을 경우 피부이식 또는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화상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평소 화상의 위험이 있는 환경을 미리 점검하고 주의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건이나 위험이 있는 물건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뜨거운 물건을 이동하거나 움직일 때는 한번에 무리해서 들지 않고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40~50도의 비교적 저온인 환경에 피부가 장시간 접촉 또는 노출 될 경우, 저온 화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핫팩이나 온열패드 사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고, 깨끗한 의료용 거즈, 화상 흉터 연고(美宝) 등을 미리 구비해놓는 것 또한 응급상황 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자후이국제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심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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