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염으로 상하이의 전력 사용량이 늘자 와이탄을 비롯한 야외 조명 사용을 중단시켰다. 올해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는 상하이를 비롯해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한 쓰촨 지역까지 전국 곳곳에서 전기를 아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22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하이시 녹화와 시용관리국(上海市绿化和市容管理局)은 ‘일부 지역 경관 조명 폐쇄에 대한 통보’를 통해 “8월 22일~23일까지 상하이시 황푸강 유역 와이탄, 베이와이탄, 루자주이 지역의 경관 조명 개방을 중단한다”라고 발표했다. 상하이 당국이 발표한 조명에는 야외 미디어 전광판도 포함되었다.
상하이시의 이번 발표는 최근 들어 계속된 심각한 고온 현상과 연관이 깊다. 항상 7~8월 전력이 부족했던 상하이시는 이미 6월 21일 ‘2022년 상하이시 하계 전력 사용 방안’을 통해 성수기를 대비한 전기 절약을 강조한 바 있었다. 2022년 성수기 예상 전력 부하량은 약 3500만kw로 지난 해보다 147만kw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여름 상하이에서 40도가 넘는 고온이 계속되면서 상하이 전력 사용 부하량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8월 첫째 주 상하이 시민들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해보다 40.24% 증가했다. 야경 조명 사용 중단과 함께 기타 옥외 광고판 사용도 중단시켰다.
전국 최대의 수력발전소를 보유해 동부지역의 주요 전기 공급처인 쓰촨 역시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쓰촨성은 돌발상황에 대한 에너지 공급 보장 1급 응급 체제로 돌입해 전기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대부분의 경관 조명을 끄고, 레이저 쇼, 조명 전시 등 안전과 관련 없는 조명은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모든 야외 조명 광고는 불이 꺼진 지 오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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