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료 자습 공간 '독서실' 인기

[2019-11-05, 12:03:20]

무료 음식 제공, 조용한 환경, 함께하는 공부... 중국에서 유료 자습실이 젊은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5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가 보도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유료 자습실 1일 이용료 28위안(4600원)부터'라는 태그가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최근 수개월동안 베이징, 시안, 다렌 등 도시에서 유료 자습실이 잇달아 등장, 자기 충전을 위한 젊은이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습실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초조, 불안, 자신에 대한 불신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자기 계발, 제고, 독서,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예전보다 나아진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이러한 초조함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며 자습실을 개설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분야의 공공자원 부족도 자습실 등장에 한몫 했다.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도서관은 늘 자리가 부족하고 직장인들에게 개방된 자원도 부족해 조용한 독서나 사고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또한 소비력 제고와 더불어 환경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소비수요를 충족시키는 자습실을 찾는 이들의 발길도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유료 자습실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사회생활 초년생들과 학생들로 20~35세가 가장 많다. 유료 자습실을 운영중인 B씨에 따르면, 여름방학 등 방학기간에는 고등학생이 80%이고 방학이 끝나면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자습실은 소음을 차단한 1인실, 2인실, 4인실 등과 소규모 기업을 위한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책걸상 외에 스탠드, 전기 코드, 가습기, 공기정화기 등도 갖춰져 있다. 또 일부 자습실에서는 간식, 음료, 필기구, 생활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 소파 등을 갖춘 곳이 있는 가 하면 고양이를 키우는 곳도 있다.


자습실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집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이 높다"면서 "기지개를 켜다가도 옆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극 받아서 또다시 책을 집어들게 된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한글자라도 더 보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습실의 경우 시간당 12위안, 하루 60~80위안 정도이며 자주 찾는 이들을 위한 월간/분기 카드도 판매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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