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려면 쉬자후이로 가라'는 말은 이제 곧 역사가 된다.
쉬자후이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타이핑양디지털플라자(太平洋数码广场)에 이어 컴퓨터상가 바이나우(Buynow, 百脑汇) 메이뤄점(美罗店)도 10월 폐쇄를 앞두고 있다고 25일 해방망(解放网)이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바이나우 중진점(中金店)도 디지털제품을 전체 소매매출 업무의 40%로 줄인다. 전통적인 전자제품 매장들이 '인터넷 쇼핑몰'에 밀려 하나둘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올 10월 메이뤄청은 모든 디지털제품들을 매장에서 정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실, 바이나우 메이뤄점의 임대계약은 2019년까지로 아직도 2년 넘게 남은 상황이다. 메이뤄청은 디지털상가를 정리 후 건물 매층마다 특색이 다른 테마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쉬자후이상권은 1999년~2008년 10년남짓한 '황금기'를 누린 후 2009년부터 전자상거래의 충격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매장들은 한산해졌고 백화점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빠진 자리를 2~3선 브랜들이 채우면서 소비자들의 발길도 더욱 뜸해졌다.
이에, 쉬자후이는 백화점과 주요 상권들을 공중 보도를 통해 잇는 공사를 통해 '공중화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과거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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