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베이징 소비 저조, 비싼 집값 탓?

[2016-08-11, 13:03:38] 상하이저널
국가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올 상반기 각 지역가운데서 소비품 매출 증가속도가 가장 조저한 지역이 베이징(3.8%)이었고 상하이는 마지막에서 4번째였다. 이에 반해 상반기 경제성장속도가 마이너스1%를 기록한 랴오닝(辽宁)의 소비품 매출 증가속도는 8.1%였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가 보도했다.

다만, 소비총액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1~2위를 차지했다. 소비 증가가 빠른 지역일 수록, 특히 12%를 넘는 지역들은 대부분 소비총액이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곧 소비증가속도가 저조하다고 해서 베이징과 상하이의 소비능력이 위축됐다고 볼수 없으며 기준치가 높은만큼 성장공간도 그만큼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같은 1선도시인 선전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발달한 1선 도시들은 높은 집값이 소비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올 상반기 상하이와 베이징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각각 2만7천위안과 2만6천위안으로 중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다. 이 두 지역의 1인당 평균 GDP는 선진국 수준이다. 

이 두 지역의 1인당 GDP는 총칭(重庆)의 2배에 달한다. 그런데 총칭시의 집값은 이 두곳의 25%수준에 불과하다. 총칭의 주택매출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택소비가 가전제품, 인테리어 제품 등의 소비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비싼 집값은 상업원가만 잔뜩 높이게 되고 제조업 등 산업을 배척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베이징 중관촌의 수백여개 상장회사의 경우, 연 소득은 2조위안에 달하지만 이윤은 902억위안으로 이익률이 4%에 불과하다. 이는 은행의 대출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며 집값 상승률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이다.

높은 집값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중국정부의 과제가 되고 있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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