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남성, 공항에서 열흘 째 中여친 기다리다 결국…

[2016-08-01, 10:09:36]





 

한 네덜란드 남성(41세)이 인터넷 채팅에서 알게 된 중국 여성(26세)을 만나기 위해 창샤(长沙) 공항에서 열흘 째 기다리다 이상증세로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해 화제다.

 

지난달 말 중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은 피터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창샤 황화(黄花)공항에서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공항을 떠나지 않고 하염없이 그녀를 열흘 째 기다렸다. 제대로 식사와 취침을 이루지 못한 그는 결국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원래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는 심장과 신장에도 이상증세가 나타나 위급통지서를 받을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방송을 본 여자친구는 방송국에 연락을 해 와 본인의 사정을 알렸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당장이라도 만나고 싶지만, 현재 타지에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만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둘의 사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정저우(郑州)에서 성형수술을 받아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피터는 그녀와 두 시간 가량의 긴 전화통화로 만남을 대신했다. 그녀와의 만남을 고대해온 그였지만, 결국 체류기간 만기로 귀국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서로 SNS를 통해 알게 된 지 두 달째이며, 온라인 상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다 사랑을 전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또한 “그가 찾아오겠다고 했지만 장난으로 여겼고, 그후 연락이 두절 돼 그의 마음이 변한 줄로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의 방문이 너무나 갑작스럽지만, 계속해서 사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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