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가족 나들이 코스②]

톈즈팡(田子坊) 일대에서 먹방 찍기  

일월광센터(日月光中心)
상하이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가족들과 놀 장소를 찾고 있다면 일월광센터를 추천한다. 일월광센터는 쇼핑센터로 쇼핑뿐만 아니라 지니어스 워크샵(Genius Workshop), 키드 유스(Kid Youth) 등 어린이들을 위해 제공된 각종 놀이공간도 즐길 수 있다. 또 현재 2층에서는 ‘바다 모험 이야기(海底互动乐园)’라는 어린이 가상현실(VR) 체험전이 열리고 있는데, 규모는 작으나 구경할 만하다. 디지털 양식장에서 낚시 체험을 하거나 디지털 화면에 공을 던져 나쁜 문어로부터 물고기 친구들을 구하는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방학에 바다에 놀러 가지 못했다면 일월광센터에서 바다 체험으로 대신하자.

바다 모험 이야기(海底互动乐园)
·운영시간: 10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오전에 일월광센터 내의 각종 놀이공간에서 신나게 논 뒤 출출해지면 지하 2층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면 된다. 푸드코트에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즐비해있으며, 유명한 체인점들이 가득하다. 빵, 케이크, 버블티,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후식마저 마련되어 있으니 저렴한 가격에 풀 코스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월광센터의 푸드코트는 마라샹궈가 특히 종류도 많고 유명하며, 그 외에도 셩지엔(生煎)이나 야쉐펀쓰(鸭血粉丝) 등이 별미다. 푸드코트 외에도 각 층마다 여러 음식점들이 있으니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주소: 黄浦区徐家汇路618号
지하철 9호선 다푸치아오(打浦桥) 역
·문의: 021)6087-8888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홈페이지: http://www.shsmlcenter.com/

일월광 푸드코트

톈즈팡(田子坊)
일월광센터에서 배불리 먹었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톈즈팡을 거닐며 소화를 시키자. 톈즈팡은 폐업한 가내수공업 공장 지역에 형성된 예술인단지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구경거리가 가득한 관광명소이다. 한국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도 많고 직접 소장하고 싶은 수제품들도 넘쳐난다. 톈즈팡 내 입점한 가게 중 화장품 가게인 상하이여인(上海女人)과 차 가게인 티하우스(茶房), 선글라스 가게인 산글라스(叁glasses） 등은 특히 유명해 남은 방학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런 곳들에 들러 선물을 준비해도 좋을 것이다.

또, 골목마다 있는 특이한 비주얼의 먹거리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사달라고 떼쓰더라도 링거 안에 담긴 음료수는 15위안, 길다란 아이스크림은 10위안 밖에 안 되는 등 전체적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니 부담도 없다. 이번 나들이 테마인 먹방 찍기에 최적인 것이다. 부담 없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시도해보며 마음껏 먹방을 찍다 보면 어느새 더위도 잊은 채 톈즈팡 구경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더우면 골목골목에 와이파이와 에어컨이 빵빵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숨어있으니 잠시 피신을 해 먹방을 찍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주소: 黄浦区泰康路210弄1-23号
지하철 9호선 다푸치아오(打浦桥) 역 1번출구

프랑스 조계지(法租界)
북적북적한 톈즈팡의 골목에서 나와 프랑스 조계지의 길을 한가로이 거닐어 보자. 과거 프랑스인들이 거주하던 조계지는 플라타너스 길과 유럽풍 건물들이 마치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산책하다 보면 유럽 느낌 특유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조계지는 워낙 크기 때문에 다 돌아볼 수는 없지만 톈즈팡에서 가까운 조계지 명소로는 쓰난맨션(思南公館)과 손중산 생가기념관(上海孙中山故居纪念馆)이 있다. 쓰난맨션은 제2의 신천지라 불리는 곳으로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고, 손중산 생가기념관은 중국의 민주주의 혁명가인 손중산의 생가를 보존한 기념관이다. 또, 조계지에는 워낙 유명한 맛집이나 카페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톈즈팡에서 가까우며 가족들끼리 가서 차 마시며 이야기 하기에 분위기가 좋은 카페를 하나 소개한다.

구동화원(古董花园)
각종 아기자기한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는 카페로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페 주인이 일본에서 설계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와 상하이 골동품을 테마로 카페를 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풍과 중국풍이 섞여 있으며, 일본의 영향을 받았던 1930년대의 상하이 골동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너무 덥지만 않으면 정원같이 꾸며 놓은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운치 있을 것이다. 과일차인 구동화원차(古董花园茶, 50元)가 대표 차이며, 캐러멜로 만든 설탕을 넣은 커스터드 디저트인 크렘브릴레(crème brûlée, 法式焦糖布丁，40元)도 구동화원이 내세우는 특별 디저트이다. 그 외에도 영국식 오후차 세트(英式下午茶, 288元)를 시키면 2인이서 무려 3단으로 된 디저트 세트와 차를 맛볼 수 있다.

·주소: 鹿湾区思南路44号
·문의: 021)5384-1055
·개장시간: 월-목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금-토 오전 11시~오후 11시30분, 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