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한국 여름 보양식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계탕이 7일 오전 10시 상하이에서 첫 수입신고식을 가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지난달 29일 군산항에서 출발한 삼계탕 초도 물량이 상하이에 최초로 도착한 것을 기념해 와이가오챠오 창싱검사장(外高桥畅兴查验点)에서 ‘한국 삼계탕 상하이지역 첫 수입신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삼계탕 정식 수출은 2006년 한국정부가 중국측에 요청한 이후 10년만에 이룬 쾌거로, 지난해 9월 지난해 한‧중 정상 회담을 계기로 협상이 타결됐다. At 측은 “통관 및 위생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상하이항에서 중국측 검역당국이 직접 참여해 한국 삼계탕의 상하이 상륙을 축하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향후 삼계탕의 중국진출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날 최초로 수입된 제품은 ‘농협 목우촌 누룽지 삼계탕’ 1.8톤(250박스)으로 수입통관 절차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시티슈퍼를 비롯한 상하이지역 주요 유통매장에 입점해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aT 상하이지사 이상길 지사장은 “이번 농협삼계탕 제품을 시작으로 사조해표 등 다양한 브랜드의 삼계탕 제품이 상하이항을 통해 수입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한 TV홈쇼핑, 대형유통업체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적극적인 홍보․판촉을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올해 처녀 수출된 삼계탕이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상하이출입경검험검역국(CIQ) 소속 담당공무원, 상하이 총영사관 재경관, aT 상하이지사장, NH무역 상하이법인장 등이 참석해 컨테이너 오픈식, 실(seal)개봉, 해관(통관)서류 접수, 라벨심사 등 수입통관절차를 진행했다. 

김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