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친구가 때려도 맞고만 있는 아이

[2016-06-10, 17:05:50] 상하이저널

Q 자기방어를 하지 못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집에 상담을 다녀왔는데 선생님께서 저희 아이가 자기 방어를 잘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친구가 때리면 가만히 맞고만 있다고 합니다. 때리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긴 한다는데 그래도 친구가 때리면 맞고 있는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개입하시는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지난 해에도 저희 아이를 때린 아이가 올해도 또 때렸는데 저희 아이는 맞기만 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도 놀이터에서 놀다가 저희 아이가 놀이기구를 타는데 다른 아이가 와서 뒤에서 꼬집더라고요. 그 아이는 먼저 탔으면서 또 타고 싶다고 그러는데 저희 아이는 고개만 숙이고 있었어요. 아이에게는 “친구가 또 그렇게 하면 때리지 말라고 얘기해”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이 아빠는 “맞고만 있지 말고 너도 같이 때려”라고 까지 얘기했고요.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A.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역할극을 해 보세요.
어머니께서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아이의 행동 때문에 무척 상심이 크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다른 아이가 때리거나 꼬집는 행동에 대해 말없이 맞고 있거나 고개만 숙여버리는 아이 역시 마음이 많이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먼저 어머니께서 아이와 다른 아이가 때릴 때 어떤 감정이 드는지에 대해 대화를 하시면서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아이가 다른 아이의 행동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위축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힘들었던 감정을 이해해주시고 그 때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모님과 함께 그 상황에서의 적절한 행동과 말을 연습할 기회를 주고 아이가 자기방어를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적절하게 스스로를 방어하는 행동을 익혀나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아이 마음 헤아리기
-아이가 방어나 싫은 표현을 강하게 하지 못하고 주눅들거나 맞고 있는 모습을 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힘드시겠지만, 사실은 아이의 마음이 가장 힘들 것입니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주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래 친구가 때리거나 괴롭히는 상황 속에서 기분이 어떤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마음은 어떤지 대화를 통해 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 때 아이가 혼나는 것처럼 느끼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존감 높여주기
-의도치 않게 또래 관계 속에서 위축되고 낮아져있을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도 함부로 대하거나 때릴 수 없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가 느낄 수 있도록 부모님이 애정과 사랑을 많이 부어서 표현해주세요.

 

3. 연습하기
-친구가 합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괴롭히거나, 혹은 때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아이에게 가르쳐 주세요.
-역할놀이를 하면서 말이나 행동을 연습하는 것이 아이가 비슷한 상황을 실제로 겪었을 때 기억하고 행동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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