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 상하이판, 누가 이름 올릴까?

[2016-05-26, 11:59:32] 상하이저널

대표적인 식당 지침서로 불리는 '미슐랭 가이드'의 상하이판이 올 하반기에 발행될 예정이라고 26일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1900년 처음 시작되어 116년의 역사를 지닌 미식 가이드로,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美, 미쉐린)사에서 발간하는 자동차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해 현재는 미식가들이 인정하는 대표적인 지침서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도쿄판은 2007년, 홍콩과 마카오판은 2008년에 나왔으며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상하이의 수많은 음식점 가운데서 미슐랭 가이드에 오를만한 유력한 후보 몇군데를 알아보자.

Jean Georges

'JG'는 올해로 개업 12주년인 상하이에서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음식점이다. 주방장인   Jean Georges의 뉴욕 음식점은 미슐랭 가이드에 별 3개로 이름을 올렸으며 뉴욕에서 꽤 알아주는 음식점으로 자리잡았다.

상하이와이탄에 위치한 JG는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과거 칙칙하던 인테리어를 화이트 계열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변화시켜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메뉴는 뉴욕과 비슷하지만 아시아의 풍미를 가미한,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음식들로 구성됐다.


Ultraviolet by Paul Pairet

상하이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신비스러운 음식점을 꼽으라면 Ultraviolet by Paul Pairet가 손색이 없다. 이 음식점의 주소는 베일에 가려있다. 와이탄의 지정된 장소에 모인 고객을 식당버스가 와서 '모셔가기 때문'이다. 

이곳은 아시아 50대 식당 리스트에서 7위에 올라있다. 주방장인 Paul Pairet는 1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세계 제1의 감각기관 식당을 만들었다. 세계 각지 미식가들이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이곳은 3,000위안짜리와 5,000위안짜리 코스요리 두 종류뿐이다. 1주에 5일만 영업하고 회당 10명의 고객만 받는다. 고객 1명당 2.5명의 직원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점은 LCD대형 스크린에 둘러싸여 있으며 요리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적효과와 음악효과를 통해 미각, 시각,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지다산(鮨大山)

일식요리점이다. 일식 요리점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기자기한 작은 공간과 일식 요리사가 그때그때 만들어 내놓는 신선한 일식의 풍미가 가득한 음식점이다.


푸허후이(福和慧)

앞서 발표된 '2016년 아시아 50대 식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소식(素食)음식점이다. 위위안루(愚园路) 별장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조용하고 아늑하다.

대부분 소식 식당들이 소식을 이용해 고기의 맛을 내고 있는데 반해, 푸허후이는 식자재 본연의 특징과 맛을 남김없이 표현해 냈다. 셋트메뉴로 판매되고 있는 음식에 포함된 8개 요리의 맛은 마치 하나의 리듬처럼 기복을 이루며 층차감을 선사한다.


난샹샤오롱바오(南翔小笼包)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서민적인 음식 난샹샤오롱바오가 미슐랭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홍콩마카오판 미슐랭 가이드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이름을 올렸다.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불리는 난샹샤오롱바오가 미슐랭에 오르지 못할 이유도 없다.


Tip: '미슐랭 가이드' 별점과 등급
★: Very good Cooking,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집 
★★: Excellent Cooking,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집
★★★: Exceptional cuisine,worth the journey,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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