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힘을 기르는 것이 관건”
SNT어학원 설명회가 26일 명도성 구락부에서 개최됐다. 3시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이날 설명회에는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이지영 원장은 “모든 어학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힘이다. 전 지문을 관통할 수 있는 ‘읽는 힘’은 단기간에 기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훈련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평적 독해, 왜 어려운가?
이 원장은 “모든 영어시험의 기본은 독해, 그 중에서도 비평적 독해(Critical Reading) 능력이 다른 영역까지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비판적 독해를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①지구력 부족
지구력이 곧 ‘읽는 힘’이다. 듣기, 읽기, 쓰기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과 집중력이 소요되는데 지구력이 없는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끌고 나가지 못하고 쉽게 지친다. 이런 학생들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지문을 읽다 졸거나 딴 생각을 하게 된다.
②읽을거리의 편식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주제의 글만 읽는 버릇을 들인 경우다. 과학 지문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역사 지문만 읽으면 아득해지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주제의 글을 두루두루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
③개인의 성격과 의지력의 차이
드문 경우지만 문제를 맞히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학생들이 해당된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도 동기부여가 되면 얼마든지 읽기에 흥미를 갖고 발전을 보일 수 있다.
독해력 향상을 위한 훈련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훈련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수학 문제를 풀 때 공식을 일일이 써서 풀어나가듯 영어 역시 글을 분석해가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자연스러워지면 이후에는 공식 없이도 자연스럽게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순, 반복적인 단어 암기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단어는 지문을 통해 자연스레 익혔을 때 온전한 내 것이 된다. 독해력이 생기면 문제풀이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유추가 가능하며, 글의 구조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두꺼운 단어장 통째로 암기하기’와 같은 공부법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특례 지원 전략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SNT 김대범 진학연구소장의 ‘한국 대학 지원 전략’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김 소장은 “입시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큰 축은 다르지 않다. 입시는 SAT, 토플, AP와 같은 정량 스펙과 자소서, 활동증빙서류와 같은 정성 스펙의 합산으로 이뤄진다”며 “정량 스펙은 11학년까지 완성시켜야 한다. 이후 식상하지 않은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자소서를 통해 ‘+⍺’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격이 확실한 곳은 특례로, 애매하거나 상향인 곳은 학생부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련 기자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