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성적인 성격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어떡하죠?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엄마 입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하고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듣는 편이고요. 그런데 아이가 착하고 내성적이다 보니, 친구 한두 명이 순진함을 이용하는 거 같네요. 선생님 안 보실 때 괴롭히는 아이가 주변에 있는 것 같아요. 1, 2학년 때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전학을 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비슷한 친구가 또 나타났네요.. 자존심이 강한 아이인지 저희 아이를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항상 경쟁 상대이죠. 공부로 경쟁을 하면 좋은데, 아들이 잘못도 안 했는데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옆에서 깐족거리고 말도 막하고 괴롭히는 거 같아요. 뭔가 맘에 안 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저희 아이는 그 친구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성격이 예민해 지는 것 같아요. 곧 사춘기여서 더 걱정이 됩니다. 저희 아이가 너무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예민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 친구를 말로 이기지를 못하네요. 한마디 하면 그 친구가 한마디를 더 하니까요. 이 친구를 무시한다고 해도 다음에 또 똑같은 친구를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 그럴 때 마다 피할 수도 없고 걱정입니다. 저희 아들에게는 어찌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지, 그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게 나을지 엄마가 관여해서 풀어줘야 하는지,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까요?
A. 아이의 답답한 마음을 헤아려 주고 이해하고 응원해야
초 5학년이 되면 또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엄마의 개입이 저학년 때보다는 확연하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아이가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걸 못 본척할 수는 없고 말입니다. 아이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표현을 잘하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이 때, 아이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인지, 아이도 친구로 인해 스트레스가 크고, 어떻게 대처를 하고 싶고, 그 방법을 알지만 말할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에 따라 방법이 다릅니다. 친구에게 반박을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경우라면, 옆에서 어머님께서 방법을 알려주신다 한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알지만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어머님께서 아이의 답답한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그리고 "그럼 어떻게 해보는 게 좋을까?"하며 아이가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서 말해보고, 어머님과 역할극처럼 해보세요. 아이를 그대로 이해하시며 응원하시는 것이 아이를 위한 방법입니다. 또한, 아이의 또래문제가 이 상황으로 지속이 된다면 아이의 심리적인 취약점을 함께 보강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소심한 자녀를 위한 Tip
1. 아이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주세요.
-경쟁상대의 약올림이 아이에게는 단순한 경쟁구도로 다가오는지, 다툴만 한 것인지,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 아이의 상태와 입장을 먼저 헤아려 주세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그것을 토대로 해결방법을 함께 궁리 해 주세요.
2. 엄마의 개입 보다는 엄마와 연습하기.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학우나 친구와의 관계에 부모의 개입은 불편 해 질 수 있어요.
-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시간을 내어 대화하시고, 해결방안을 찾으며 역할극 식의 연습을 해 보세요.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라면, 아이가 학교에 가서 그 친구를 만났을 때 엄마와의 연습이 떠오른다면 좋은 대처를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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