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르떼 신년 첫 전시 이태량 작가 개인전 <존재와 사고-내부로부터의 경계> 개막식이 23일 열렸다. 다음달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작 12점과 구점 8점이 전시된다.
한국의 ‘개념미술가’로 불리는 이태량 작가는 회화의 의미와 언어의 한계를 특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회화의 무궁한 확장을 실험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줄곧 ‘존재와 사고’를 주제로 회화, 영상, 설치, 공공 미술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태량 작가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붙이는 대신 “지금까지 해온 작업이 관객들이 보기에 다소 난해하고 불친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파헤치려 하기보다 각자 자신이 가진 사고체계, 환경 속에서 받아들여 보길 바란다. 그림 속의 텍스트, 숫자는 어디까지나 도형 기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한번쯤 또 다른 나, 또 다른 것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아르떼는 새해 첫 전시를 기념하며 전시 오프닝에 앞서 클래식 연주회를 개최했다. 한인 클래식 연주단체 앙상블 하모니아는 <하얀거탑>의 대표 OST B로제떼를 비롯하여 바흐의 Two part Invention No.13 in A minor BWV784, 모짜르트의 Divertimento No.1 in D major K.136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무대를 채웠다. 개막식에는 한파에도 불구 창닝구예술박람관 후무칭(胡木清) 회장을 비롯한 6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윤아르떼 박상윤 대표는 “올 한해는 더 많은 작가들이 중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매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술토크를 개최해 강연을 듣거나 미술 영화를 관람하는 등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유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련 기자
이태량 작가(左)와 창닝구예술박람관 후무칭(胡木清) 회장(右)
윤아르떼 박상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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