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협회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10억8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한국 화장품의 수출총액은 27억53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3.6% 늘었으며, 39.52%는 중국 시장에 판매되었다고 신민망(新民网)은 전했다.
한국 매체는 “한국산 화장품의 판매증가는 한류(韩流)의 세계적 인기가 주요한 작용을 했으며, 한국산 화장품의 품질이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한국산 화장품의 수출은 줄곧 두자릿 수 성장을 유지했으며, 2013년이후에는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대중국 수출이 95% 증가했고, 2015년에는 100.6% 증가했다.
아모레 태평양, LG 생활건강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모두 속속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류를 등에 엎고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남녀 주인공이 사용한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전세계 화장품 소비국 5위의 1인당 화장품 지출액은 251달러이나, 중국은 이의 1/13 수준에 그쳐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평이다.
여기에 한중FTA 체결로 화장품은 최대 ‘희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관세인하로 한국 제품은 가격면에서 중국 본토 제품과의 경쟁에서 ‘제2의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0일 발효된 한중FTA 협정에서 관세인하 혜택을 받는 화장품은 14 항목에 불과하다. 향수, 립스틱, 아이크림 등 대다수 화장품들은 관세혜택을 받을 수 없는 반면, 한국산 샴푸, 바디용품, 스킨케어 제품은 5년 이내 20~35% 가량 관세가 인하된다.
이외 한중관계의 긴밀한 관계와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24일 한국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는 “한중관련기구는 공동출자로 1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설립해 바이오, 정보기술, 모바일, 미디어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은 756억 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일본(717억 달러)을 앞질렀다. 중국은 미국 다음의 제2 무역상대국으로 부상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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