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이야기 ③]
한나절은 몇 시간?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자주 쓰는 말 가운데 막상 정확한 뜻을 따져 보자면 알쏭달쏭한 것이 제법 있습니다. 오늘 얘기하려는 ‘나절’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흔히 ‘한나절’, ‘반나절’, ‘아침나절’, ‘저녁나절’ 등으로 쓰지요. 이런 말들은 아예 한 단어가 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띄어 쓰지 않습니다.
그러면 ‘한나절’은 도대체 얼마쯤 되는 시간일까요? 반나절은?
보통 ‘나절’은 낮 시간의 절반 정도를 뜻하니까 ‘낮의 절반’이 줄어든 말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중 낮이 12시간이라면 한나절은 6시간쯤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름에는 이보다 좀 길어지고 겨울에는 짧아지기 때문에 정확히 몇 시간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던(日出而作 日入而息)’ 농경사회에서는 시간의 단위로 유용했을 겁니다. ‘나절갈이’ 같은 말이 남아 있는 걸 보면 그걸 알 수 있습니다. ‘나절갈이’란 ‘한나절 동안 갈 수 있을 정도 넓이의 밭이나 논’을 뜻합니다.
그런데 요즘 ‘한나절’을 쓸 자리인데 ‘반나절’이라고 쓰는 것을 종종 봅니다. ‘나절’을 ‘하루 낮 전체’로 착각한 데서 온 실수이지요. 사실 국어사전에도 '나절'의 뜻풀이가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엿보이긴 하지만, 농경사회를 겪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이 말 자체가 생소할 듯싶기도 합니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이후 현재까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전교조신문(현 교육희망)>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월간 <우리교육> 기자 및 출판부장(1990~1992), <교육희망> 교열부장(2001~2006) 등을 역임했다. 1989년 이후 민주언론운동협회가 주최하는 대학언론강좌를 비롯하여 전국 여러 대학 학보사와 교지편집위, 한겨레문화센터, 다수 신문사 등에서 대학생, 기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쓰기 강의를 해오고 있다. 또한 <교육희망>, <우리교육>, <독서평설>, <빨간펜> 등에 우리말 바로쓰기, 글쓰기(논술) 강좌 등을 기고 또는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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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누가 나절이라 표현합니까.
허루는 하루고 아침나절과 저녘나절이 있습니다.
때앙볓에 한나절 내내는 아침나절과 저녘나절애애 닐한것을
하루종일, 온종일이라 하는만큼 사전해석도 제대로 되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