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인구 4억5000만명 성장 잠재력 높다
중국 인구 13억명 가운데 근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 평균을 훨씬 넘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엄청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 미국, 호주가 최근 ‘육아의 근시방지’를 테마로 한 공동연구에서 중국인의 근시 발병률은 33%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 22%보다 50% 더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 비율은 50~60%로 더욱 높아진다.
베이징대 건강발전연구중심 리링 교수는 지난 6월 개최된 포럼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시각보고에서 2012년 기준 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근시, 원시환자 수는 5억명이며, 이중 근시환자는 4억50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의 안경 소매 시장은 이처럼 거대 수요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세계 안경 시장규모는 2013년 980억 달러(113조4742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이 280억 달러(32조4212억원), 일본이 100억 달러(11조5790억원)를 차지했고 중국은 87억 달러(10조737억원)에 그쳤다.
1인당 평균 소비는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기준(인구 수)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안경 소비금액은 미국이 88.25달러(10만2184원), 일본이 78.60달러(9만1010원)인데 비해 중국은 6.4달러(7410원)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중국 안경 판매업계의 이익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안경 업체인 선전 닥터 옵티컬(Shenzhen Doctor Optical)은 매출 총이익률이 2012년 72.8%, 2013년 73.29%, 2014년 73.0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안경렌즈가 84.88%로 가장 높았고 노안경 76.1%, 안경프레임 75.95%, 선글라스 62.46%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총이익률이 비교적 낮은 콘택트렌즈 및 관련용품은 56% 수준이었다.
매출 총이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닥터 옵티컬은 부가가치 서비스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을 만들 때 검안사를 통해 안압 측정과 시력 검사 등 전문 서비스를 실시해 요금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판매비용과 관리비용 등을 제외하면 순이익률은 10%에 미치지 못한다고 선전 닥터옵티컬은 강조했다. 소매업 전체에서 보면 양호한 이익률이지만 세간에서 지적하듯이 “안경 업계의 폭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선전 닥터 옵티컬은 중국 안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판 코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ChiNext, 선전)에 주식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직영점을 주력으로 3월 말 현재 257개 점포를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안경 소매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618억 위안(11조1307억원)으로 이 중 콘택트렌즈는 12% 증가한 38억 위안(3241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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