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무엇이 달라지나?

[2015-12-01, 14:51:31] 상하이저널
중국 위안화가 SDR바스켓에 공식적으로 편입되며 기축통화로 우뚝 서게 됐다. SDR 편입은 상징적인 의미뿐 아니라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위안화의 지위 제고뿐 아니라 국내 금융개혁 추진을 통해 중국의 자산가치가 글로벌 수준에 접근케 함으로써 자산 버블문제 해결, 중국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에게 SDR 편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해외 여행 시 외국환 태환이 필요없이 곧바로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고 기업들은 화물 수출입, 해외거래 투자 시 위안화를 직접 사용함으로써 환율 태환에 따른 원가 부담이나 리스크가 줄어들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위안화의 SDR이 소비 생활에서 갖게 되는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해외여행, 위안화 '오케이'
해외 여행 시 돈을 태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지금까지는 해외 여행전에 위안화를 외국환으로 태환하고 여행 후 남은 외국 화폐를 다시 위안화로 태환하는 등 번거로움을 겪어야 할뿐 아니라 태환으로 인한 손실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통화바스켓에 편입됨으로써 앞으로는 이같은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투자, 해외 부동산-주식투자 더욱 편리
해외 부동산 구매도 더욱 편리해진다. 구매대금을 직접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 재테크, 펀드, 기타 나라의 국채 등 해외 투자에서도 편리해진다. 


무역, 해외 투자 효율 제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안정권에 접어들게 되고 이는 기업의 해외투자, 거래, 인수, 합병, 자원구매, 노무, 기술 등에도 유리하다. 중국이 대외무역 가운데서 위안화로 가격을 정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위안화는 가장 상용화한 결제통화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현재 위안화 무역결제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미달러를 매개체로 하지 않은 직접적 결제방식으로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 


예금, 위안화 가치 안정권
SDR바스켓 편입 후 글로벌 공공기관을 비롯해 위안화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안화의 수요가 부단히 상승하게 되고 위안화 환율도 안정권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에서는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이 당장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동조화 현상이 커지면서 생기게 되는 부정적 영향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긍정, 부정적 평가가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위안화의 SDR 편입 초기에 위안화 가중치는 10%대인 만큼 단기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중국 수출 결제 수단으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수출기업의 경우 달러 편중에서 벗어나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위안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면 자칫 중국환율 변동에 따라 한국의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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