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할인에도 '썰렁'... 이성 찾은 소비

[2015-12-01, 11:01:17] 상하이저널
사치품브랜드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연말연시 할인이벤트에 나서고 있으나 그 인기가 옛날같지 않다. 상하이의 대형 상권에 자리한 사치품 브랜드 제품들은 올 여름의 할인이벤트에 이어 최근 연말연시를 겨냥한 할인이벤트에 진입, 그러나 예전의 줄을 서서 구매하는 현상은 더이상 재현되지 않고 있다고 1일 노동보(劳动报)가 보도했다.

프라다 50% 할인, GUCCI 50% 할인, CELINE 40% 할인, 버버리 30% 할인....... 
사치품브랜들이 앞다투어 연말연시 할인이벤트를 벌이고 다. 한 소비자는 "이전에는 크리스마스 1~2주전부터 VIP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아니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올 겨울 가격할인에 가장 먼저 나선 사치품 브랜드는 GUCCI였다. GUCCI진잉지점(金鹰店)은 올 여름 할인이벤트 당시 밀려드는 인파로 북적거리던 모습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신발, 의류 등은 대부분 50% 할인, 가방은 40%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해외구매대행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30일부터 할인을 시작한 버버리매장이나 기타 사치품 브랜드의 경우도 줄을 서서 입장하던 광경은 이미 옛말이 되었다. 

이처럼 중국소비자들이 사치품을 마구잡이식으로 사들이던 데로부터 점차 이성적 소비로 돌아서고 있음에 따라 사치품 브랜드들도 중국시장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한 사치품브랜드 업계 종사자는 "최근 글로벌 사치품브랜드들은 발빠르게 중국에서의 마케팅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물 점포수를 줄이는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방식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사의 공식 사이트를 통한 제품판매 뿐 아니라 톈마오(天猫)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 입주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내년 중국정부가 수입관세 인하 등 조절을 통해 해외로 빠지던 사치품 소비를 국내에 붙들어 둘 계획으로, 사치품의 내수 소비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해외 및 국내 가격차이가 10~20%미만의 경우 국내에서 사치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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