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온라인 검열에 반발해 중국에서 철수한 구글이 5년만에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고 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구글이 올 가을께 중국시장에 재진출해 구글플레이 스마트폰앱마켓을 중국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중국 재진출을 위해 1년동안 공들여 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에 중국에 다시 진출하게 되면 검열 조치 등을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거대한 내수시장인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어 더이상 재진출을 미뤄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이 중국본토시장을 떠난 사이, 샤오미(小米), 추이즈(锤子) 등 중국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자신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했고 바이두(百度), 텅쉰(腾迅) 등 업체들도 앱마켓을 출시하는 등 현재 안드로이드 앱마켓만 수백개에 달한다.
업계내에서는 구글의 귀환이 현재 혼란스러운 중국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을 어느정도 정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년동안 중국휴대폰 생산업체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았고 현재 중국 휴대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휴대폰생산자가 판의 규칙을 만들어가는 시장 지배자가 된 것, 이것이 구글이 직면한 또다른 도전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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