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백화점, 6개월동안 10개 지점 폐업

[2015-07-22, 15:59:35] 상하이저널
완다(万达) 관련 우울한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얼마전 완다KTV 89개점 전부가 양도될 것이라는 뉴스로 떠들썩하던 완다가 이번에는 백화점 10개가 폐업하고 상하이에 있는 3개 백화점도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21일 해방일보(解放日报) 보도에 의하면, 베이징, 상하이, 난징, 청두, 우한 등 지역에 99개의 백화점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프랜차이즈 백화점인 완다백화점이 올해 상반기에만 10개 지점이 폐업을 맞으며 업계내에서 '폐업의 달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일 렌상망(联商网)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주요 소매업 폐업통계'에 의하면 상반기에 중국 전체에서 121개의 소매기업이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서 백화점이 26개, 그 중 완다백화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완다백화점 상하이 바오산점(宝山店), 장차오점(江桥店), 저우푸점(周浦店) 등은 현재 영업 중이지만 앞으로 운영면적을 축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유통업계는 2013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완다백화점은 시장형세를 거스른 확장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완다백화점은 앞으로 5년동안 해마다 20개의 백화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만일 당시의 계획이 현실화 됐더라면 올 연말까지 백화점 130개를 보유한 독립 상장사로 거듭나야 맞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완다백화점의 2014년 영업매출은 154.9억위안으로 동기대비 39%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7% 성장에 그쳤다. 올 상반기 완다백화점 3개가 신규 개장했음에도 완다의 영업매출은 129.9억위안으로 동기대비 17% 성장에 머물렀다.

업계내에서는 완다백화점이 완다상업부동산과 함께 묶여있는 관계때문에 더욱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백화점들과 비교했을때 임대료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겠지만 수동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완다상업부동산은 프로젝트 위치선정 시 부동산개발 측면에서 고려하게 되고 이렇게 선정된 지역들은 대부분 미발달지역들로, 완다의 시너지 효과를 빌어 앞으로 인기지역으로 거듭나야 하는 곳들이다. 이는 유동인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따라서 완다상업부동산에서도 핵심인 완다백화점은 비인기 지역에서 혼신을 다해 인기지역으로 거듭나야 하는 부담감과 그 조건에서도 수익을 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가게 된다. 게다가, 임대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완다상업부동산이 몫이 좋은 곳들은 유명 브랜드들에 내어주고 '덜 떨어지는' 위치를 백화점에 내어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