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불확실, 6월 라운딩 예약 가능
교민회원 500여명 회원권费 반환 ‘노심초사’
올 1월 발표됐던 상하이 26곳의 골프장에 대한 조치가 5~6월새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영업정지(取缔), 퇴출(退出), 철회(撤销)로 분류된 골프장 5곳 중에는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이 중 교민 회원들이 많은 이곳 골프장들은 구(区)정부로부터 5월말까지 운영 종료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 명단에 교민 회원들이 많은 칭푸 태양도(리조트 포함), 동방, 국제골프장 등이 속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 해당 골프장 측은 “지속적으로 라운딩 예약을 받고 있어 5월말 이후에도 골프장 이용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하이오비골프회원권거래소 최천일 대표는 “정부와 골프장 측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부는 일단 문을 닫은 후 회원들과 협상할 것을 권하고 있고, 골프장 측은 회원들과 협상을 마친 후 문을 닫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불명확한 상황에 회원들은 회원권 비용 100% 반환이 어렵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교민 회원들의 우려에 대해 골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영업정지를 받아 문을 닫은 난공관(南公馆) 사례에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난공관은 800여 회원들과의 마찰 끝에 톈마(天马)골프클럽으로 이적하거나 회원권 비용을 반환해주는 것으로 해결했다. 당시 대부분 회원들이 이적보다 회원권 비용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관계자는 “회원권 비용 반환이 진행되려면 회원위원회를 구성해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원들은 골프장 측으로부터 정식 통지를 받지 않은데다, 6월에도 예약을 받고 있어 집단의견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은 상태다. 태양도 골프장은 한국 회원들이 약 500명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매니저를 통해 문의하는 등 상황을 살피고 있다.
태양도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교민 K씨는 “약 500명의 교민이 각 20만위안 내외의 회원권이면 교민들의 엄청난 재산이 물려있는 사건이다. 영사관이나 한국상회 등이 나서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중국은 올해 상하이 21곳을 포함 전국 60여곳 골프장에 대해 4단계 조치명령을 내렸다. 최천일 대표는 “정부는 최종적으로 전국에 정식 인허가를 갖춘 600여곳 골프장을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며, “6월 이후 전국적으로 100여곳 골프장에 2차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곳의 골프장이 건설 중지상태이며, 운영중인 골프장 중에서도 수십여 곳이 인허가를 받기 위해 시설을 개조 중이다.
한편, 상하이 골프장 몇 곳이 폐쇄 논란에 휩싸이면서 인근 골프장 회원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한달 새 상하이오비골프회원권거래소를 통해 명인골프장 회원권을 신규 구입한 사람 중 12명이 태양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월초 26만위안에 거래되던 것이 한달 만에 32만위안을 넘어섰다. 상하이 한 골프장은 가격 인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회원권 거래를 중지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골프회원권을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골프장 영업허가증과 토지증을 확인하고, 골프장 토지가 임대일 경우 임대기한 확인도 필수라고 전했다.
|
칭푸 태양도 골프장 |
|
영업정지 조치로 지난해 폐쇄된 '푸동 난공관' 골프클럽 |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변호사 선임해서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