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정희천 신임 회장

[2015-01-01, 18:15:50] 상하이저널
업그레이드된 강한 한국상회로!
 
내년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정희천 회장 체제로 새롭게 바뀐다. 어떤 분야든 새로운 것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리더의 교체는 더욱 그렇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을 들어온 한국상회지만, 교민사회의 대표성을 갖고 각종 행사와 봉사 등을 해온 것에 이견은 없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상회에 회원사, 교민, 한국학교, 정부기관과의 소통에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기도 한다. 내년 한국상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 정희천 신임회장의 계획을 들어보자.
 
한국상회에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사 대부분이 기업들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한국상회 운영과 활동의 중심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지적한다. 후보자 공약에 보면 기업 쪽에 무게를 둔 내용들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상회에서 봉사한지 16년째다. 그 부분에 대한 지적에는 반성을 많이 한다. ‘한국상회’라는 타이틀로 이끌어오면서도 실제 운영은 ‘한국인회’에 치우쳐온 것이 사실이다. 제 역할을 못해왔다. 회원사들의 뜻을 모아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기업의 업무에는 세관, 공상국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가 많다. 이를 영사관과 함께 관계를 설정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상하이에는 대기업출신들이 많다. 이것은 상해한국상회의 큰 강점이다. 오랫동안 상하이 생활을 하고 중국친구들과의 네트워킹이 잘 돼 있다. 힘을 모아 현실에 맞는 네트워크를 구체적으로 실천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상회 내 중국 네트워킹 고문단을 구성해 ‘특별고문(高级顾问)’을 두려고 한다. 중국 비즈니스의 멘토단이 되어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기업들에게 보다 더 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정부와의 네트워크가 현재까지 민항구, 홍차오전 등에 머물러 있었다면 앞으로는 시정부로 끌고 올릴 것이다. 행사 또한 한인타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방향으로 할 계획이다
 
그간 ‘한국인회’의 역할에 치우쳐왔다고 하지만 일반 교민들은 공감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도 교민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을거라고 본다. 그간 해왔던 것을 강화하는 차원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기본이지만 중국에서는 어려운 것들 ‘안전’, ‘의료’, ‘교육’ 이 3가지 기본에 충실할 것이다. ‘안전’ 부분은 시출입국관리소와 오랫동안 관계를 잘 유지해왔기 때문에 보다 더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업무를 관할하는 파출소까지 적극적인 관계를 맺어 불편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의료’는 매년 예기치 않게 생겨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분야다. 한국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응급환자들에 대한 것은 교민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신임집행부 구성을 통해 ‘응급시스템’ 갖출 것이다. ‘교육’은 한국학교를 중심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상해한국상회 회장은 상해한국학교 재단이사장직을 동시에 맡게 된다. 한국학교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온 역대 한국상회장 중 가장 한국학교 사정에 밝은 재단이사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학교 설립추진위원회 초기 재단이사를 3년여 맡았고, 건립추진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한국학교와 관련해 오랫동안 깊은 애정과 관심을 쏟아왔다.

지금까지 한국학교가 양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 이전에는 국적교육과 학비지원 등 해외 자영업자들이 절실했던 부분을 강조해 왔다. 교민들이 힘을 모아 한국학교를 신축할 당시 10년 후 학생 수 1000명을 계획했으나 현재 1300명을 웃돌고 있다. 이제는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때인 것이다. 초등 분리 역시 질적 성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한국학교를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려고 한다. 재단, 교사, 학부모 등 서로간 상반된 이해관계를 좁혀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한국상회(재단)가 중심을 잡고 풀어야 할 것이다. 한국학교는 교민사회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또 작은 부분에서 개혁이 필요하다. 임기동안 강력하게 시행하겠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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