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이 핫머니의 대규모 탈출을 경고했다. 중국증권망(中国证券网)에 따르면, 사회과학원은 15일 발표한 ‘경제청서’를 통해 “중국은 핫머니의 대규모 탈출을 방지해 미국의 QE퇴출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청서’는 “미국경기 회복으로 올 들어 국제 자본의 신흥 시장 탈출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자본의 해외 이동경로를 잘 파악해 핫머니의 대규모 탈출을 미리 막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하반기부터 미연준의 QE퇴출 행보는 이미 분명해졌다. 지난해 12월 미연준은 올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다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 올 11월 자산매입 규모가 제로상태가 되면서 사실상 제3차 양적완화가 종료됐다.
‘청서’는 미국경기 회복으로 2014년부터 국제자본이 신흥시장을 이탈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해외자본은 유입에서 유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중국의 자본과 금융 항목 수지적자는 162억달러, 3분기에는 816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국제수지에 따른 외환보유고 증가액은 1분기의 1258억달러에서 288억달러로 떨어져 같은 기간 대비 82% 하락했다. 3분기부터 중국의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인민폐 환율도 절상됐으나 은행의 외환결제는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으며 외환보유고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3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분기에 비해 1055억달러 감소했다.
‘청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 공급이 줄어들고 미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서 국제자본의 신흥시장 탈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신흥시장은 통화절하 압력과 함께 거시통제 조정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외환보유고 규모가 크고 자본개방이 채 안된 상태여서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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