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50세)이 리자청(李嘉诚)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갑부로 등극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부호지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2012년 4월5일 이후 아시아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켜온 리자청을 제치고 새로운 아시아 최고 갑부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리자청은 대변인을 통해 “중국의 젊은이들이 일을 참 잘한다. 이점이 참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자산규모가 250억 달러(한화 28조원)로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현재 마윈의 자산총액은 286억 달러이고, 리자청은 283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리자청의 자산가치는 19억 달러 줄었다. 리자청 산하 부동산기업 창장실업(长江实业)의 주가가 올해 오르긴 했으나, 그의 기타 자산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59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아마존과 이베이(eBay)의 시가총액을 추월한다.
마윈의 개인자산 중 절반 이상은 개인이 보유한 6.3%의 알리바바 지분(163억 달러)에서 온 것이다.
알리바바는 9월18일 IPO(기업공개)를 통해 2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았으며, IPO 발행가는 주당 68위안였다.
유안타 리서치(Yuanta Research)의 프란시스 잉 애널리스트는 “중국대륙 억만장자의 자산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경제가 발전 중에 있으며, 아직도 성장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면 홍콩시장은 이미 성숙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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