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검색사이트 ‘帮5买’ 윤여걸 대표
B5M 윤여걸 대표 |
미국, 일본, 한국, 중국 4개국에서 5개 IT업체를 창업하고 성공시킨 사람이 있다. 현재는 중국 전자상거래업계에서 맹활약 중이며 앞으로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꿈 꾸는 기업가. 바로 방우마이(帮5买, www.b5m.com) 윤여걸 대표이다.
帮5买 ‘소비자의 이익이 곧 기업의 이익’
방우마이는 한국의 ‘네이버 지식쇼핑’과 비슷한 쇼핑검색(가격비교)사이트다. 방우마이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타오바오(淘宝), 징둥(京东), 톈마오(天猫), 이하오뎬(一号店)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가격과 제품설명이 일목요연하게 뜬다. 소비자는 상품구매를 위해 쇼핑몰 사이트를 일일이 비교할 필요가 없이 단 한번의 검색으로 가격비교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정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투명한 회사인 셈이다.
帮5买 메인화면(www.b5m.com)
2011년 12월 창업해 창업 3년 째인 현재 방우마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간 방문자수는 1000만명 정도이다. 회원수는 무려 6000만명을 돌파했다. 윤 대표는 “현재 방우마이 매출은 계속 가파른 증가추세에 있고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형국이나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투자하는 과정이라 실제 이익은 내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2016년도면 방우마이는 매출 1500억원에 순이익 300억원의 IT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즈음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림과 같은 중국 쇼핑몰 산업시장에서 방우마이가 상승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경쟁력은 공정함과 기술력,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중국내 쇼핑검색 사이트에서 유일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이타오는 알리바바 산하 기업으로 타오바오, 티몰 제품에 서비스가 집중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검색의 범위나 공정성, 신뢰도 면에서 이타오를 앞서있기에 방우마이가 1위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것. 3억건에 육박하는 제품데이터를 매일 갱신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검색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기술력을 갖춘 회사도 현지에선 찾기가 힘들다.
게다가 새로 출시한 방워마이(帮我买) 서비스는 상품검색, 가격비교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물건 구입까지가능케 해 소비자를 위한 쇼핑비서 역할을 해낸다. 마치 사장이 비서에게 타오바오, 징동, 이하오뎬 등 각 싸이트를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라면 비서가 물건을 사서 보내주는 식의 중간자 역할이다. 정품이 아니거나 결함 등 반품과정 역시 방워마이 서비스가 처리해줘 편리성과 안전함을 모두 갖췄다. 가장 저렴한 상품을 검색해주며 때로는 해당 쇼핑몰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포인트 역시 방워마이 한 곳에서 적립하여 통합 사용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첫 창업, 이후 4개국에서 5개 IT업체 창업
도전…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하는 자체로서의 즐거움 느껴
거대한 방우마이 군단을 이끄는 윤여걸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9학번 출신이다. 학부를 졸업 직후 미국 스탠포드대학 컴퓨터과학과 석사를 취득한 그는 실리콘밸리로 건너갔다. ‘당시 많은 스탠포드 학생들의 창업 성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는 윤대표의 첫번째 창업은 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가격비교 사이트인 ‘마이사이먼’부터다.
이후 CNET에 마이사이먼을 7억달러에 매각했고 1999년에는 미국 '와이즈넛', 이듬해에는 '코리아 와이즈넛'이란 검색솔루션 업체를 세웠다. 2004년에는 다시 미국에서 가격검색 전문사이트 '비컴닷컴'을 세우고 매각했다. 창업 때마다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적게는 1000만달러에서 많게는 37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2005년,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당시 경제력 세계 2위로 꼽히던 일본으로 넘어갔다. 그가 창업한 쇼핑가격비교 검색회사 ‘비컴재팬’은 현재 일본에서 2번째로 큰 쇼핑가격비교 사이트가 됐다.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찾다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중국의 가능성을 보고 아무런 연고도 없이 2007년 중국에 건너와 이후 4년 동안 기술 개발과 중국어, 문화를 습득해 2011년 12월 방우마이 사이트를 오픈했다.
성공과 안정을 누리고 싶었을 법도 한 그의 끊임없는 도전 스토리는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남들이 못하는 걸 도전하고 해내는 걸 아주 좋아한다”는 윤 대표.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말한다.
중국IT산업…철저한 현지화 필요해
윤 대표는 중국 IT산업의 특징으로 ‘독점’과 ‘현지화’를 꼽는다. 검색은 바이두, 전자상거래의 알리바바, 위쳇, QQ와 같은 SNS의 텐센트 등 각 세부분야에 한두 곳의 회사가 전체 마켓의 90%이상을 차지하고 1, 2위 격차도 현저하다. 그리고 특유의 중국식 경쟁과 비즈니스 모델, 중국인의 선호도 이해, 국가기관과의 관계 등 보통의 외국회사가 경험하는 것과 판이하게 다른 환경으로 외국 회사가 성공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것.
하여 방우마이는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했다. 상하이 본사와 베이징, 항저우 사무실을 통틀어 250여 명의 직원 중 한국인은 윤 대표 한 명이 유일하며 스스로를 중국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미국 유학생은 현지 사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하여 중국 국내 랭킹 10위권 내 대학 출신들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한국인 후배 기업가들의 롤모델 되고파
그가 언론의 인터뷰나 강연 요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창업’에 관한 이야기다.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모든 도전은 어렵다. 어렵지 않은 일을 도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도전해 성취하는 것이 바로 창업정신”이라 강조하며 “도전 과정 속에 몸도 마음도 지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가도 다음 날 새롭게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정신인 ‘집념’을 함께 가지라”고 조언한다.
한국인 기업가로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한국판 잡스’에 도전 중인 윤여걸 대표. 한국 후배 기업가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램과 도전이 현실이 될 그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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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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