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하이 aT센터 이상길 신임 지사장

[2014-02-24, 14:30:29]
 
우리 농수산물의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
 
 
“최근 상하이에서 한식 열풍이 뜨겁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K-pop 등 한류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이를 잘 이용한다면 우리 농식품 수출과 더불어 한식을 세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상하이 센터에 새로 부임만 이상길 지사장은 최근 홍췐루의 한식 붐을 기회로 삼아 우리 농식품 수출과 한식붐을 이어가는데 노력하겠다 다짐한다. aT한국 본사에서 2009년 한식세계화팀으로도 활동하며 한식의 세계화 사업에 초석을 닦았던 이 지사장을 만나 중국내 우리 농식품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현재 한국 통식품의 중국 수출규모와 앞으로의 전망은

현재 중국은 일본에 이은 우리 농식품 수출 2위 국가이다. 중국 수출은 최근 5년간 평균 수출증가율이 24%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인 우리 농식품 수출 1위 국가가 되는 날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조제분유, 신선우유 등 유제품의 수출증가가 눈에 띄는데 조제분유의 경우 2010년에 2013년 사이 600%이상이, 신성우유는 18배 이상 늘어나는 등 머지않아 유제품 1억불 수출 시대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또 비스켓과 김 등을 중국내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대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대표적인 품목들의 수출증대에는 상하이 aT센터의 역할도 한 몫 했다. 한 예로 지난해 6월 동방항공과 aT는 MOU를 체결해 내륙운송 한공운임을 인하함으로써 생우유 등 신선식품이 중국내륙시장을 개척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수행한 바가 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상하이 aT센터의 중점사업이 있다면

중국 시장은 이미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시장이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본사 차원에서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에 추진하던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 대형유통업체 연계 한국식품 판촉전 개최, 방송매체 등을 통한 수출홍보사업, 우수 바이어초청 수출 상담회 개최 등의 사업은 지속한다. 또 aT본사 차원에서 전 세계 권역별로 투어 형태의 한국 농식품 종합페어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주류시장 개척과 소비 붐 확대를 위해 B2B, B2C를 통합한 수출상담회, 소비자 체험, 농식품 프로모션 행사를 열게 된다. 중국은 올 6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하얼빈(哈尔滨) 우한(武汉) 청두(成都) 등 총 4회를 계획 중이다.
또 한국농식품의 진출이 유망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안테나숍(실제 판매에 앞서 신제품, 신업태 등에 대한 시장조사나 수요조사, 광고 효과 측정 등을 목표로 운영되는 점포) 설치사업도 작년부터 추진 중이었다. 올해는 쿤밍(昆明), 난닝(南宁) 등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약 7개소 정도를 설치해 적극적인 신규시장 개척 사업을 추진한다.

2009년 본격적으로 추진된 ‘한식세계화’를 위해 aT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식세계화 사업 시행초기 당시 기반을 조성하고 한식 붐을 일으키는데 aT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2010년에는 한식세계화를 전담할 수 있는 민간주도의 ‘한식재단’ 조직이 출범하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사업이 한식재단으로 이관돼 추진 중이다.
현재 상하이 aT센터에서는 양주(扬州)대학에 한식정규강좌를 개설해 조리를 배우는 중국 학생들에게 한식을 가르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주상하이문화원과 연계해 김치, 한식 요리 강좌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전문 쉐프를 파견해 메리어트 호텔 등 상하이내 유명 호텔 쉐프에게 한식을 전수하고 호텔식당에서 한식메뉴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상하이의 메리어트 호텔 2곳에서 가졌던 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어 메리어트 파크뷰 호텔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문 한식당을 오픈할 계획이라 들었다.

현지 기업, 교민들에게

aT는 한국농식품의 수출진흥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직접 상품을 생산하거나 물류를 컨트롤하는 등의 실무 담당이 아닌 측면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따라서 많은 유관기관, 단체, 기업 등에서 갖고 있는 아이디어나 요구사항들을 표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를 바탕으로 우리 상하이aT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최대한,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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