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외구매대행 시장이 위안화 절상 및 중국인들의 명품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구매대행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0억위안, 265억위안, 483억위안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전년보다 54% 많은 744억위안에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국제상보(国际商报)는 24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해외구매대행에 열광하는 이유는 짝퉁에 질린것도 있겠지만 해외 브랜드 제품들이 중국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 브랜드 제품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중국 세관이 사치품 수입에 대해 최고 50%, 최저 10%의 관세와 더불어 17%의 증치세까지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구매대행이 합법적인 것은 아니어서 대행업체 또는 대행자는 법률 위반에 따른 벌금, 그리고 형사처벌까지 받을 위험이 따르며 구매자는 정품 여부, 품질 교환, 반품 등에 있어 보장을 받지 못하는 위험이 따른다.
중국 형법이 제정한 일반화물 밀수범죄 규정에 따르면 밀수화물 또는 물품에 해당되는 세금금액이 50만위안을 초과할 경우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과 함께 탈세금액의 1배 이상 5배 이상을 벌금으로 물거나 모든 재산을 반납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전직 해남항공 스튜어디스인 리(李)모씨가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网)에서 화장품 구매 대행점 운영을 통해 탈세한 혐의로 벌금 50만위안과 유기징역 11년을 선고 받는 일이 발생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