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대학들, 'MOOC'에 빠졌다

[2013-10-25, 20:10:56]
하버드, MIT, 스탠포드… 무료 온라인 강좌
수료증 받을 수 있어
 

최근 2~3년 사이 미국 교육계에 불고 있는 가장 큰 바람은 ‘대학 강의의 온라인 공유화’이다. 대학 강의의 샘플 혹은 일부만을 공개하는 것이 아닌 ‘한 학기 분량’을 풀로 제공하고 있다. MIT와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의 필두 시작된 이 바람으로 인해 인터넷이 얕은 정보만을 제공한다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지고 있다.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인 MOOC는 ‘인터넷 대중 공개수업’을 일컫는다. 즉 하버드, 스탠포드 등 세계 명문대 교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 수업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MOOC라 부르는 것이다. 학교를 등록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을 클릭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접할 수 있다.
 
가입자에 제한은 없다. 일정한 강의 코스를 제공하며 선택한 강의 과정을 모두 마쳤을 경우 해당 대학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수동적으로 ‘시청’만 하는 여타 온라인 교육과정과 달리 해당 주제 수강생과 관심자들이 온라인에 모여 함께 학습하고, 토론, 퀴즈를 함께 푸는 체계적인 스터디 모임이다. 이 때 만난 동료들과 SNS를 통해 관계 지속도 가능하다.

뉴욕타임스의 한 저명한 칼럼니스트는 "대학 교육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언젠가는 당신의 원하는 수업만을 모아 대학 커리큘럼을 짜는 날이 올 것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스탠퍼드 교수에게 컴퓨터를, 와튼스쿨 교수에게 창의를, 에딘버러에서 문학을 공부하는 날 말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이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라는 기고글을 남겼다.

실제로 한국 특목고 학생들 중에서도 MOOC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풍부하고 깊은 내용과 함께 세계적인 리더들의 모습을 통해 롤모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MOOC의 대표적인 사이트들을 살펴보자.

1. COURSERA(www.coursera.org)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의 대표적인 사이트로 미국의 코세라가 있다. 2012년 1월 생겨난 이 온라인 교육 사이트는 1년 지나기도 전에 사용자 수가 170만 명으로 늘어 페이스북보다 빠른 증가를 보였다. 현재 74개 대학의 531개 강의가 올라와있으며 참여 대학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강의는 ‘모두 무료’ 내지는 한화 10만 원 안팎이다.

코세라는 스탠퍼드, 프린스턴, 팬 스테이트, 미시간, 듀크, 존스홉킨스, 토론토, 심지어 스코틀랜드의 에딘버그 대학까지 공동으로 참여시켰다. 북경대, 교통대 등 중국 교수의 강의도 있다. 인터넷 패턴에 맞게 한 강의의 시간을 15분으로 규정했다. 화면에 스크립트가 떠서 집중도를 높이며 퀴즈를 풀고 자동채점도 가능하다. 이 같은 디테일한 시스템으로 코세라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코세라의 목표는 비싼 등록금을 내지 못하거나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관심만 있다면 우수 교수진의 강의를 듣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강 강의에 대한 글로벌 동료집단이 형성도 가능해 지역과 인종, 종교를 뛰어넘는 학문적 커뮤니티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2. EDX(www.edx.org)
 
MIT와 하버드가 설립한 에덱스의 특징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학을 모두 모아놨다는 것. 오픈 강의 참여대학으로 하버드, 스탠보드, 버클리, 펜실베니아, 듀크, MIT, 프린스턴대학, 보스턴 대학 등이 있다.

강의코스를 들어가보면 대학교 학기처럼 강의 시작 시간이 있고, 끝나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 해당 기간 내 수업과 토론, 퀴즈 등을 모두 패스하면 수료가 된다. 강의 시간이 20분 이내로 짧아 열의만 있으면 쉽게 따라갈 수 있고, 각자가 가능한 시간에 세계 어디에서든지 인터넷을 통해 수강할 수 있으며, 학습한 내용에 대한 퀴즈를 맞혀야만 진도를 더 나갈 수 있는 맞춤식 학습방법을 채용하고 있다.

에덱스는 번역 BETA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동영상에서 캡션 번역 BETA를 클릭해 여러 언어 중 한국어를 선택하면 된다.

 
△수료 후 발급되는 수료증
△수료 후 발급되는 수료증
 
3. UDACITY(www.udacity.com)

구글의 무인자동차 개발 책임자이기도 했던 스탠퍼드 대학교의 서배스천 스런(Sebastian Thrun) 교수가 개발한 사이트로 MOOC사이트 중 가장 먼저 개발됐다. 컴퓨터 과학, 수학 강의에 강점을 보인다.

그 외
▶www.mooc-list.com
MOOC관련 웹사이트와 강의 리스트 정보를 제공한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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