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의 전력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13% 이상 늘어나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올들어 처음으로 기록한 두자릿 수 증가율이라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3일 전했다.
8월의 소비, 투자 및 산업생산 등 거시경제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거시경제의 척도로 여겨지는 전력 사용량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시경제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정부의 ‘안정 속 성장’ 전략 추구에 따라 회복세는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개혁추진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5월부터 사회전력 사용량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3월, 4월, 5월, 6월, 7월의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각각 5.5%、2.0%、6.8%、5%、6.3%、8.8%를 기록했다. 8월 전력사용량은 4987억kwh로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해 올들어 최고치이다.
“발전량 급증은 올해 유난히 높은 기온의 영향을 받아 가정 및 3차 산업의 전력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산업환경이 호전된 것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오우양창(欧阳昌)부비서장은 전했다.
9월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발전량이 급격히 낮아졌다. 9월 상순 발전량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데 그쳤다.
그러나 샤먼(厦门)대학 에너지경제연구센터의 린보챵(林伯强) 주임은 전국 사회전력량 구조에서 기후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주거용 전력은 14% 가량만 차지해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산업환경 호전이 전력사용 증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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