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근검절약’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중국내 고급 바이주(白酒)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꾸이저우 마오타이주(贵州茅台酒)의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3.6%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보도했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 증권은 고급연회 수요가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상품가격을 유지해 오던 마오타이주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오타이주는 중국내 고급 연회자리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질 만큼 값비싼 술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부패한 중국을 나타내는 표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정부관리자들이 공금을 낭비하며 사들인 마오타이주로 인해 마오타이주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작년에는 한병당 2000위안(한화 35만8천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취임후 곧바로 새 지도부가 공금으로 값비싼 음식과 술을 사먹는 관행을 금지하며, ‘4가지 요리, 1가지 탕(四菜一汤)’에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해 기존 호화연회에 길들여진 정부 관리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Data Driven Marketing Asia의 7월 조사결과, 51% 기업들이 정책 방면의 영향을 받아 접대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식음료 업계의 수익 또한 줄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매장문을 닫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이종실 기자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