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류업 지난해 ‘엄동설한’

[2013-01-09, 13:27:04]
중국 의류업체에게는 2012년 겨울보다 추운 해는 없었다.
 
재고부담으로 리닝(Lining, 李宁), 피커(Peak, 匹克) 등 중국 유명 스포츠 의류업체들은 큰폭의 가격할인과 함께 매장정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한 진빠(K-BOXING, 劲霸) 남성 의류는 지난해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 공시를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8일 보도했다.
 
진빠측에서 지난해 실적이 얼마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리점들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해 업계 불황으로 재고가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는 주문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닝, 피커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 역시 재고 증가로 실적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17일 리닝사는 당해연도 결손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 실적 공시를 발표했다.
 
공업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규모 이상 의류기업 중 결손을 기록한 업체 비중은 17.7%에 달했고 그들의 결손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9.3% 늘어났다.
 
이처럼 의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은 재고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리닝, 안타(ANTA, 安踏), 361도, 터부(XTEP, 特步), 피커 등 42개 상장사 재고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83억위안에 달했다고 한다.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가격할인에 나서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일부 매장 정리에까지 나섰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내부관리 강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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