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2298km, 8시간 만에 주파
26일 세계 최장거리 고속철인 베이징-광저우 노선(京广高铁)이 개통됐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은 전장 2298km 로 일반 열차로 21시간이 소요되던 것을 8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베이징을 출발해 스자좡(石家庄), 우한(武汉), 창샤(长沙)를 거처 광저우에 도착하게 된다. 이로써 중국이 추진하는 4종4횡 전국 고속철도망 구축에 기본 뼈대를 완성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루 3편이 출발하며 베이징에서 첫 출발하는 오전 8시 열차는 션전(深圳)까지 운행하게 된다. 베이징-광저우 편도 기준 2등석은 865위안, 1등석은 1383위안으로 비수기 항공료 1300-1400위안 보다는 저렴하다.
고속철 개통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인구밀집 지역과 중국 경제 중심 지역을 관통해 경제 활성화와 여행객 증가도 기대된다. 이미 베이징을 비롯한 38개 성시(省市)가 고속철을 이용한 여행판촉연맹을 맺고 여행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또한 현재 중국 택배 운송 중 차량이 80%, 항공이 15%, 철도 비중은 5%에 채 못 미치고 있지만 이번 베이징-광저우 고속철 개통은 항공기 이용 대비 50% 절감될 것으로 보여 택배 업체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반면 항공사에게는 이용자 감소로 인한 단기적인 부담이 될것으로 보인다. 각종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는 평소 보다 대폭 할인된 항공권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고속철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