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都 KFC 폭행사건 가해자는 한국인? 中 네티즌 분노

[2012-05-18, 11:58:35] 상하이저널
청두총영사관 "한국어 사용했지만 한국인 단정 일러"
중국 공안당국 수사, 조속히 밝힐 것

지난 13일 청두(成都) KFC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KFC 한국인 폭행' 동영상과 함께 가해자가 한국인으로 의심된다며 네티즌들이 맹비난을 쏟고 있어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 폭행사건은 지난 5월13일 0시30분경 청두 신청스광장(新城市广场)에 위치한 KFC에서 새치기가 발단이 돼 남성 둘이 두 여성을 폭행했다고 청두전수색신문망(成都全搜索新闻网)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두 여성 중 한 명은 폭행으로 인해 머리 우측에 혈종이 생겼으며, 현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해자는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이 두 피해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들이 한국인으로 의심된다며, 자기 일행들끼리 대화할 때는 한국어로, 본인들과 언쟁 시에는 북방사투리로 들리는 중국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과정을 목격한 KFC종업원들도 가해자들 모두 북방사투리의 중국어로 언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들은 CCTV 등 증거를 바탕으로 폭행범들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주청두 총영사관 박근혁 영사는 청두전수색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두 용의자의 신분이 명확해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가해자가 한국인이라는 보도가 나돌고 있어 한국인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라며 "영사관은 현지 공안에서 최대한 빨리 이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라며, 필요 시에 우리 영사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영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중국 언론에 나온대로 현재로서는 피해자나 종업원 말대로 한국어를 사용하더라 정도이지 한국인이라는 확증은 없다. 중국 공안당국에서 조사중이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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