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돗물 합격률 50%, 직접 마실 수 있는 도시 ‘无’

[2012-05-08, 14:05:17] 상하이저널
13억이 넘는 중국인들이 마시고 있는 수돗물 합격률이 5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4000여개에 달하는 현급 이상 상수사업장 중 98%가 전통의 정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이 중금속 이온 또는 유기화합물에 의해 오염될 경우 전통 기술로는 깨끗하게 정수가 안돼 도시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8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발개위, 위생부, 건설부, 환경보호부 등이 공동으로 수돗물 합격률이 83.4%에 달한 것으로 발표했었다. 하지만 당시 통계는 주요 도시의 2000여개 상수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지방 상수사업장은 포함되지 않아 전국 수질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 뒤를 이어 2009년 하반기에는 전국 도시 수돗물 수질 상황을 파악하고자 4000여 개 상수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그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학계 권위자에 따르면 그때 검사 결과는 수돗물 합격률이 50% 내외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가 규정에 어긋나는 주철관을 사용하는 상수사업장이 50.8%, 일반 콘크리트관 사용이 13%, 아연도금관 사용이 6% 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사용 중인 상수관은 너무 오래돼 누수가 심각하고 터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2차 오염이 쉽게 일어나는게 현실이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 184개 도시에서 수질 2차 오염 문제가 4232차례 발생했다. 2차 오염물은 주로 미생물이기에 끓이면 살균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금속 이온, 유기화합물 등 끓여도 제거할 수 없는 2차 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유기오염물이 체내에 일정하게 쌓이게 되면 암, 기형, 돌연 변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는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있는 도시는 없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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